김현희 "KAL기 사건은 북한이 한 사건이고 전 더 이상 가짜가 아니다"
김현희 "KAL기 사건은 북한이 한 사건이고 전 더 이상 가짜가 아니다"
  • 승인 2009.03.12 0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STV|김태룡기자]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47세)씨가 폭파사건은 북한이 저질렀고 자신이 바로 범인이라며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조작설을 부인했다.

김현희씨는 부산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을 면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KAL기 사건은 북한이 한 사건이고 전 더 이상 가짜가 아니다"라며 당당하게 밝혔다.

김씨는 이어 지난 97년 유가족들을 만났을 때 대부분이 비행기 폭파를 인정했다면서 일부 유가족이 조작설을 더 이상 제기하지 않는다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지난 97년 결혼한 뒤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사회와 거리를 둔 채 조용히 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 당시 KAL기 사건 재조사로 고통을 받았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정부에 대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그렇고 지금 현정부가 지난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희 씨는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일본 정부에 조언하기도 했다.

김현희씨는 11일 오전, 부산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김현희와 납북자 피해 가족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가족이 만났다. 다구치씨가 북한으로 납치된 지 31년 만의 일이다. 김현희와 다구치 씨의 인연은, 다구치 씨가 1978년 북한에 납치된 후 2년 가량 김현희 씨와 함께 지내며 일본어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희는 이날 다구치 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32세)', 다구치 씨의 오빠 이즈카 시게오(70세)와 공개적으로 만난 후 별도의 장소로 옮겨 비공개 면담에 들어갔다. 이날 벡스코는 면담을 취재하기 위한 일본 외신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그들의 면담 장면은 생중계로 일본에 전해졌다.

김현희는 다구치 씨 가족과의 만남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서 노력하며 북한은 죽은 걸로 나와있는 사람이 실제로는 살아있는 경우도 있으니 기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북한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만큼 최소한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희는 평양 출생의 북한 공작원이며, 88올림픽을 앞둔 서울에 침투해 87년 대한항공 858편을 폭파시켰다. 함께했던 다른 공작원 김승일은 독약으로 자살했으며 김현희는 남한으로 압송돼 사형선고(90년 3월)를 받았으나 같은해 4월 돌연 사면조치를 받았다. 지난 97년 전직 안기부 직원과 결혼해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

[[VOD] '잘했군 잘했어' 채림, MBC 흥행보증수표로 8년 만에 '복귀']

[VOD] '자명고' 정려원 "외유내강 '자명'은 닮고 싶은 여자죠"]

['이동철' 송승헌 동생을 위해 비극적 종말 '시청자 눈시울']

[정다빈 접신통해 환생? 방송 호기심 자극 지나치다!]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나를 움직이는 이슈, UCC의 중심]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