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뉴욕증시 공포지수 장중 22% 급등…다우 0.61%↓ 국제유가 WTI 1%↓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뉴욕증시 공포지수 장중 22% 급등…다우 0.61%↓ 국제유가 WTI 1%↓
  • 승인 2017.01.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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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反이민 행정명령 쇼크의 여파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만 포인트가 붕괴했다. 일명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 지수는 한때 22%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에서 셰일오일 시추 활동이 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한 122.65포인트(0.61%) 하락한 1만9971.1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79포인트(0.60%) 하락한 2280.90에 마감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7.07포인트(0.83%) 내린 5613.71에 거래됐다.

트럼프의 감세 및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뉴욕 증시는 랠리를 펼쳐왔지만 이날은 하락세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일부 종목에서 반등했다.

에너지와 IT 기업들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트럼프가 7개 무슬림 국가에 대해 미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을 부과하면서 항공사 관련주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이란·수단·소말리아·리비아·예멘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7개 나라를 '테러 위험국'으로 지목했다. 시리아 국적자의 미국 입국 및 비자 발급을 무기한 중단하고, 나머지 국가의 국적자에 대해서는 최소 90일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트럼프의 이 같은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저명한 공화당 인사들도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공포지수는 장중 22%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S&P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에 대한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일명 공포지수)는 장중 지난해 9월 초 이후 최대폭의 상승했다.

한편 미국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지표에 해당하는 지난 12월 펜딩 주택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2월 펜딩 주택판매 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1.6% 상승한 109.0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를 웃도는 것이다. 전달에는 2.5% 감소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ECD)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MYN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4센트(1%) 하락한 배럴당 52.63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랜트유도 30센트 내린 배럴당 55.22달러(0.5%)에 거래가 이뤄졌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