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흑자 전환 긍정적 요인
황창규 KT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흑자 전환 긍정적 요인
  • 승인 2017.01.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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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면접 심사를 거치며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KT CEO추천위원회는 26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차기 CEO 후보로 그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향후 이사회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의결하면 연임이 확정된다.

이사회는 오는 31일 회의를 열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확정하게 된다. 이변이 없다면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차기 CEO로 재선임된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앞서 황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 청와대 낙하산 인사를 KT 임원에 앉힌 혐의로 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국정조사에서 KT가 주요 수사대상에 오르지 않고,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먼저 연임에 성공하면서 황 회장 연임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황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KT의 실적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 역시 이날 심사에서 황 회장의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황 회장 취임 첫 해인 2014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 영업이익 1조293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익 1조2140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1조원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KT CEO추천위는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을 CEO추천위 위원장으로 사외이사 7인 전원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사규에 따르면 KT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1명(CEO후보제외)으로 구성된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