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분기만에 ‘1조 클럽’ 복귀…“올해 7조 투자, 하반기 청주공장 건설”
SK하이닉스 5분기만에 ‘1조 클럽’ 복귀…“올해 7조 투자, 하반기 청주공장 건설”
  • 승인 2017.01.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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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5천여억원을 달성하며 '1조 클럽'에 복귀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에 매출 5조3577억원, 영업이익 1조5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한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우호적 시장환경과 환율 환경에 힘입어 분기 매출은 5조3577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2767억원, 순이익 2조960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수요 강세와 가격 상승에 따라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됐고, 환율도 상승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7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기술 중심 회사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10나노급 D램 양산과 72단 3D 낸드플래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위한 투자를 중점 추진하며, 하반기에는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어 "투자 금액의 상당 부분은 클린룸 건설 관련 인프라 투자에 사용될 것"이라며 "D램 투자는 전년 대비 감소하고 낸드 투자 규모는 3D 낸드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2분기부터 3D낸드를 생산하기 위해 1분기 중 M14 2층의 50% 가량의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3D 수요 증가를 고려해 나머지 50% 공간도 클린룸 공사를 시작해 연말까지 M14 2층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D램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SK하이닉스는 " "1분기에 1x나노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3분기에 양산할 것"이라며 "1x나노의 연말 생산 비중 목표치는 패키지 기준 10%"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국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대해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며 "우리가 생산·판매하는 제품이 부품이기 때문에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거나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성과가 하락했지만 배당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면서 "2017년 이후 메모리 업황 상승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보통주 한 주당 600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기존보다 주당 100원 오른 수준이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