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실시...900% 넘는 부채비율 낮출까?
대한항공,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실시...900% 넘는 부채비율 낮출까?
  • 승인 2017.01.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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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900%가 넘는 부채비율과 높은 수준의 차입금 의존도를 대폭 낮춘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2200만4890주로 주당 발행가격은 2만450원이다. 신주는 3월 28일 상장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 회사의 전체 발행 주식 수는 기존 7395만538주에서 9595만5428주로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초에도 같은 목적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여전히 재무구조 개선은 더딘 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약 910%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 및 자산유동화 차입금 규모도 약 1조5500억원에 달하는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921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자본은 증가하고 부채는 감소하는 효과를 보게 돼 부채비율은 약 200% 정도 낮아지는 한편 연간 약 180억원의 이자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