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1.0% 상승, 밥상물가는 6년만에 최고치…12월은 1.3%
올해 소비자물가 1.0% 상승, 밥상물가는 6년만에 최고치…12월은 1.3%
  • 승인 2016.12.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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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작년보다 0.3%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했다.

여전히 저물가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지만 '밥상 물가'로 대변되는 신선식품지수는 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평균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16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역대 최저치인 지난해 0.7%에서 반등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0년 2.9%, 2011년 4.0%, 2012년 2.2%,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수요측 상승압력이 크지 않은데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하락 등 공급측 하방요인이 두드러지면서 저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류 가격이 내리면서 상품은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연초 한파·폭설, 여름철 폭염·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수산물은 3.8% 상승했지만 공업제품이 0.5%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와 전기료 등이 내리면서 9.2% 하락했다.

서비스는 집세(1.9%)와 공공서비스(1.5%), 개인서비스(2.7%)가 모두 오르면서 2.3%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변동 효과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2015년 2.2%보다 축소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순지표상으로는 2015년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담뱃값 효과를 감안할 때 2015년가 유사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한 2015년 근원물가 상승률은 1.6%다.

생활물가지수는 0.7%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6.5%나 뛰었다. 2010년 21.3%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로 지난달 1.5%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세 달 연속 1%를 넘어섰다. 생활물가지수는 1.2%를 기록해 지난 9월(1.0%) 이후 네 달 째 1%대를 유지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채소(21.1%)와 과일(7.3%), 생선 및 조개류(5.1%)가 모두 오르면서 12.0% 뛰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소비자물가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내수둔화 등 하방요인이 있지만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올해보다는 높은 수준의 상승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최근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수급·가격 안정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