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0.3%↑ 8일 연속 상승…‘주택지표 저조’ 뉴욕증시 하락, 다우지수 111p 낙폭
국제유가 WTI 0.3%↑ 8일 연속 상승…‘주택지표 저조’ 뉴욕증시 하락, 다우지수 111p 낙폭
  • 승인 2016.12.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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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저저한 주택지표로 다우·S&P500·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브렌트유는 나흘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1.36p(0.56%) 하락한 1만9833.68을 기록했다. 다우가 세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 11월8일 미국 대선 이후 두 번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96p(0.84%) 내린 2249.92를 나타냈다. 대표지수인 S&P500의 일일 낙폭은 지난 10월11일 이후 최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48.89p(0.89%) 밀린 5438.56을 가리켰다. 나스닥은 한때 5498.9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한 후 변동장세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가  미국 주택판매의 선행지표인 11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11월 잠정 주택 판매지수가 2.5% 하락했다. 전미 부동산 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11월 잠정 주택 판매지수는 전월보다 2.5% 하락한 107.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새해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은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16센트, 0.3% 상승한 배럴당 54.06달러를 기록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WTI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2월물은 13센트, 0.23% 오른 배럴당 56.22 달러에 장을 마쳤다. 나흘째 연속 상승이다.

국제유가는 초반 거래에서 잠시 하락세를 타기도 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원유 감산이 다음주부터 시행된다는 기대감에 오름세를 되찾았다.

OPEC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는 가운데 오는 1월1일부터 주요 산유국들은 하루평균 180만배럴의 원유생산을 감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쿠웨이트 통신에 따르면 알리 알 루아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1월부터 20만~21만배럴의 감산을 이행할 것이라고 확약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0.57% 상승한 103.63까지 올라갔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