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군 차기 고속상륙정 2척 1524억원에 수주
한진중공업, 해군 차기 고속상륙정 2척 1524억원에 수주
  • 승인 2016.12.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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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을 수주했던 한진중공업이 차기 고속상륙정도 수주하게 됐다.

28일 한진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차기 고속상륙정(LSF-II) 2척을 1524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고속상륙정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수면 위를 달리는 공기부양 방식의 상륙정을 말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80년대 자체 기술로 건조한 고속상륙정(LSF-I)에 이어 차기 고속상륙정 건조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는 국내 유일 방산업체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차기 고속상륙정은 155t급으로 길이 27.9m, 폭 14.6m 크기다. 전차 1대와 병력 24명 또는 병력 150명을 태우고 최대 40노트(시속 74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추가 연료 보급 없이 최대 185km까지 항해할 수 있다.

차기 고속상륙정은 상륙작전 시 대형수송함(LPX)에 탑재돼 레이더 및 유도탄 사정권 외곽에서 적 해안으로 고속 접근할 수 있다.

공기부양방식으로 해상은 물론 해안과 갯벌에도 기동 가능해 상륙시간 지체 없이 바다엣 내륙 깊숙한 곳까지 직접 병력과 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차기 고속상륙정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해군 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고속상륙정의 모함이 되는 해군의 대형수송함(독도함) 1, 2호함도 앞서 수주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고속상륙정은 대형수송함 건조와 함께 기습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지원 함정으로 한진중공업이 독보적인 건조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왔다"며 "향후 해군의 상륙작전 등 국가 해상방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본 함정을 완벽히 건조 인도하겠다"고 했다.

[스타서울TV 조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