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병규, LG트윈스 대표 스타..“구단과 상의해 향후 거취를 결정”
은퇴 이병규, LG트윈스 대표 스타..“구단과 상의해 향후 거취를 결정”
  • 승인 2016.11.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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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이병규, LG트윈스 대표 스타..“구단과 상의해 향후 거취를 결정” / 사진=뉴시스

LG 트윈스 이병규의 은퇴 소식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LG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을 하루 앞둔 24일 이병규가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1997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병규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뛰던 2007~2009년을 제외하고는 LG에서만 뛰었다. 그야말로 LG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17시즌 동안 이병규는 통산 17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 992득점의 성적을 남겼으며 골든글러브를 7차례(외야수 6회·지명타자 1회) 수상했다.

데뷔 첫 해 126경기에서 151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305 7홈런 69타점 23도루 82득점의 성적을 거둔 이병규는 그 해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3년째인 1999년에는 당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2위에 해당하는 192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최다 안타 1위를 차지, '안타 제조기'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그 해 30개의 홈런을 치고 31개의 도루를 성공해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선수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입했다. 

이병규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최다안타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데뷔 첫 해부터 일본 진출 전인 2006년까지 2003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다. 2005년에는 타율 0.337을 기록해 타격왕을 차지했다.

2006시즌을 마치고 일본 진출을 택한 이병규는 2007년 주축 선수로 뛰며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봤고, 2008년에는 1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체면을 지켰다. 2009년 2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친 이병규는 2010년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병규는 복귀 이후에도 예전의 명성을 이어갔다. 

복귀 첫 해 타율 0.290 9홈런 64타점의 성적을 거둔 이병규는 이듬 해인 2011년 타율 0.338 16홈런 75타점을 기록하며 다시금 '안타 제조기'의 면모를 되찾았다.

2012년 한·일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이병규는 2013년 타율 0.348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령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그 해 7월5일 목동 넥센전에서 역대 최고령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때려냈다.

이병규는 2014년 5월6일 잠실 한화전에서 당시 역대 최소경기인 1653경기만에 2000안타를 달성했다. 단일팀에서 뛰며 2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이병규가 최초였다.

이병규는 2014년 타율 0.251에 그치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도 타율 0.219에 그쳤다.

올 시즌 이병규는 세대교체를 선언한 LG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LG가 세대교체에 성공해 가을잔치까지 나선 올해 이병규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시즌 최종전인 10월8일 잠실 두산전에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려낸 것이 올 시즌 이병규 기록의 전부다.

이병규는 LG 구단과 몇 차례 만남을 가지며 은퇴와 현역 연장을 고민했지만, 보류선수 명단 제출일이 임박해 은퇴를 결심했다.

한편 이병규는 구단과 상의해 향후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스타서울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