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천300조 넘었다, 경기 불황에 '짠테크' 인기? 뭔가보니 '오호라!'
가계빚 1천300조 넘었다, 경기 불황에 '짠테크' 인기? 뭔가보니 '오호라!'
  • 승인 2016.11.2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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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빚 1천300조 넘었다/사진= MBN 방송 캡처

가계빚 1천300조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짠테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은 3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이 1천295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가계가 짊어진 빚이 급증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지난달 말 현재 1천3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며 마땅한 재테크 수단을 찾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절약으로 재테크를 대신하는 이른바 '짠테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N 보도에 따르면 프리랜서로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김은지 씨는 장을 볼 일이 있으면 먼저 봉투부터 챙긴다.

채소와 달걀을 고르고, 계산할 때가 되면 어김없이 다시 등장하는 봉투.

김 씨가 돈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닷새 동안 쓸 돈을 모아둔 봉투다.

집에 돌아와 장보기에 지출한 돈을 쓰는 것도 잊지 않는다.

김은지 씨는 "직업상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재테크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봉투 살림법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 씨와 같이 돈을 아끼는 것으로 재테크를 대신하는 이른바 짠테크족이 늘고 있다.

위험 부담이 높은 주식 투자나 펀드를 하는 것보다 돈을 아끼는게 진정한 재테크라는 것이다.

실제 한 포털사이트에서 운영되는 짠테크 카페에는 8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MBN 인터뷰에 따르면 여준상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많이 아끼려고 하고 극단적으로 불황에 대한 대비형 소비가 나타나는 것은 현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지는 경기 불황으로 마땅히 재테크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 짠돌이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의 짠테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 사진= MB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