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청개구리투자클럽 대표마스터 양순모, 왜 주식정보제공업인지
[자유기고] 청개구리투자클럽 대표마스터 양순모, 왜 주식정보제공업인지
  • 승인 2016.1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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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개구리투자클럽 대표마스터 양순모

모든 힘은 민(民)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있다. 역사를 살펴보면 항상 그랬던 것 같다. 결국 판을 뒤엎는 건 민의 힘이었다.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래도 가장 빠른 시간에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주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미쳐서 했었던 것 같다. 투자하면 돈을 쉽게 벌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시장에 뛰어들고 나서는, 생각만큼의 그림을 전혀 그릴 수 없었다. 워렌 버핏을 생각하며 들어온 바닥이었는데, 정작 투자 종목의 상장폐지 같은 악재들만 발생했다. 그게 시장이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다시 원점부터 시작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그러나 혼자 공부하고 시장을 대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매 순간순간 내 돈을 소비하는데 누구에게 뭐 하나 물어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것이 투자자가 당연히 겪어야 할 고충이니까 당연히 겪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막상 내 돈이 들어간 상황에서 그렇게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는 결코 쉽지가 않았다.

그렇게 깨지고 혼자 익혀가면서 공동체에 대한 열망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주식정보제공을 업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혼자라는 점이 외로웠기때문이다. 그래서 나와 같은 그냥 일반 개인투자자, 개미들이 모여서 서로 얘기하고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힘이라고 생각했다. 업은 그렇게 시작했고, 청개구리투자클럽은 그렇게 자라왔다.

철저하게 폐쇄적인 시장이 주식 시장이었다. 숫자는 철저하게 공개된 결과치일 뿐, 숫자가 나오기까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신마저도 주식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고 하지 않는가? 내일 주가는 신도 모른다고. 그래서 시장에 순응하고 적응하고, 그 속에서 타이밍 하나를 잡아내는 것만이 개인투자자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정보의 폐쇄성이 만드는 시장이 주식 시장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정보의 폐쇄성에 항상 틈이 발생하는 게 주식 시장이어서 개인투자자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나올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결국 신도 모르는 주식 시장이지만, 인사(人事)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개인투자자의 확률을 0.1%라도 올릴 수 있는 것을 업으로 삼기로 했다. 바꿔 말하면, 이는 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 철저하게 외롭고 고립된 시장에서 버티고 버텨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공동체의 힘이었다. 그 공동체와 같이 시장에서 서로 의지하고 버팀목으로 버텨 생존 확률을 0.1%라도 올리면 그것 자체가 내가 투자를 시작한 근원과 같아진다. 투자를 시작한 순간부터, 주식정보제공업을 삼는 지금까지 나는 언젠가는 개인투자자가 가장 승리하기 쉬운 포지션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0.1%씩 계속 쌓아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수치가 100에 근접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이 인사(人事)라면, 결국 주식 시장에서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개인투자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과 같은 길을 걷고 호흡하며 매순간 울고 웃을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 곧 주식정보제공업의 가장 완전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 글 = 청개구리투자클럽 대표마스터 양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