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보보경심려 19회] 이준기·이지은, 눈물의 결별…강하늘 "이번 생은 끝났다" '의미심장' (풀버전)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19회] 이준기·이지은, 눈물의 결별…강하늘 "이번 생은 끝났다" '의미심장' (풀버전)
  • 승인 2016.11.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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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19회 줄거리

고독한 황제 ​이준기, 남주혁부터 이지은까지 내사람 다 떠나보내

정인이라고 믿었던 해수(이지은 분)가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하려 했던 8황자 왕욱(강하늘 분)과 과거 혼인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슬픔을 쏟아내는 고려 4대황제 광종(이준기 분)이 해수의 출궁을 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해수는 광종이 ‘피의 군주’로 역사에 기록되는 것을 원치 않아 항상 옆에서 마음을 졸이며 이를 지켜보고 광종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해왔던 상황. 그런 가운데 해수는 자신이 사랑했던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가는 모습에 슬퍼하며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갔다. 자신의 몸종이었던 동생 같은 아이 채령(진기주 분)의 죽음은 해수에게 큰 충격이었고, 이로 인해 해수는 언제든 출궁을 원할 때 자신에게 “원한다”고 말하라는 14황자 왕정(지수 분)의 뜻을 받아들이게 됐다.

해수의 마음을 확인한 14황자 왕정은 광종 앞에 선왕의 교지를 바쳤고, 교지에는 해수와의 혼인을 허락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도 불구, 광종은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해수를 놓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광종은 자신을 짓누르고 형제들을 죽이는데 가담한 8황자 왕욱과 자신이 은애 하는 해수의 사이를 알고 분노했고, 이지은을 출궁시켰다. 이에 해수는 왕정과 혼인하게 된다. 해수는 황궁을 떠나며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광종을 위해 떠나는 속마음을 깊이 감춘 채 슬픔을 안겨줬다.

백아에 이어 해수까지 광종을 떠났다. 쉽게 오를 수 없고 지키긴 더 어려운 황제의 자리는 광종에게 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고독함을 가져다 줬다. 광종은 남몰래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눈물을 훔친 광종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쓸쓸함을 안겨주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마지막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드높였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서로의 마음을 얻었던 지독한 인연의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명장면&명대사4

   
 

# 서현 투신 그리고 이준기 떠나는 남주혁.

앞서 8황자 왕욱은 사냥을 하고자 하는 광종을 의심하면서 그의 수족과도 같은 백아(남주혁 분)를 떼어내려 했다. 백아를 후백제인들을 막는 군대의 선봉장으로 세운 것. 백아는 우희에게 “돌아오면 혼인하자. 넌 영원한 내 반려다”라고 고백하며 애틋한 키스를 나눴다. 우희는 “지금만큼은 백제의 딸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온전히 너의 반려야”라고 속으로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우희는 백아를 지키고자 그가 보는 앞에서 투신했다.

우희 “모른 척하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내 부모까지 부인하려고 했지만 나를 어머니로 아는 백성들을 외면하지는 못하겠어. 견원과 백제, 모두의 죄를 내 목숨으로 갚을게. 내가 태어난 이유가 어쩌면 이런 게 아니었을까. 백아. 당신만이 내 유일한 반려야”

광종 “내가 잘못했다”

백아 “폐하 곁이 참 힘듭니다. 저야말로 폐하 곁을 지켜드리기에 너무 작은 인간이 죄송합니다. 만수무강하십시오. 형님”

   
 

# 강하늘-이지은 관계에 충격 받은 이준기.

8황자 왕욱 “폐하께서 여전히 무지하신 데가 있는 듯 싶어 알려드려야겠습니다. 저희 둘은 혼인을 약조했습니다”

광종 “네가 정녕 죽고 싶은 게냐”

8황자 왕욱 “폐하의 여인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수는 제 사람이었습니다”

광종 “네가 어째서 그렇게까지 욱이를 걱정했는지 알았어. 왜 욱이를 구하려고 무릎까지 꿇었는지 똑똑히 알았다. 네가 오랫동안 차고 있던 팔찌, 다미원 비밀공간에서의 밀회, 그게 다 사실이냐? 네가 정말 욱이와 혼인하려고 했었어? 네가 말했던 은애 한다는 자가 욱이었던 거냐?”

해수 “예, 그렇습니다”

광종 “차라리 거짓말을 해. 모든 게 오해라고. 욱이의 이간질이라고 해. 그럼 우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해수 “서로 거짓말은 안 하기로 했습니다”

광종 “네가 어떻게 이래. 네가 왜 나한테 이런 상처를 줘. 그것도 욱이와! 네 맘 속엔 언제나 욱이뿐이었어. 짐에게 손대지 마. 오늘 이후로 짐은 다신 널 보지 않는다”

   
 

# 이지은 눈물 그리고 출궁

해수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리 그리워하지 않았을 것을. 알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생각나지도 않았을 것을. 함께 하지 않았더라면 사라질 일도 없었을 것을. 아끼지 않았더라면 이리 기억하지 않았을 것을.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서로 버릴 일도 없었을 것을.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함께 할 일도 없었을 텐데. 차라리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  이지은-강하늘 화해의 포옹.

해수 “감사합니다”

8황자 왕욱 “나도 그저 좋은 마음만은 아니었다”

해수 “제가 떠나고 싶어하는 맘을 모르셨다면 평생 그런 말씀은 안 하셨을 거 압니다”

8황자 왕욱 “정이는 잘 해줄 거다. 부디 몸 건강 잘 챙기고 떠나려고 마음 먹었으면 깨끗이 끊어내도록 하고. 수야 넌 아마 내 마음을 알 거다. 알면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면 슬퍼할 것도 없다. 우릴 잊고 모든 걸 잊어. 이번 생은 끝났다”

♦ 시청 포인트

   
 

이지은-강하늘, 드디어 마음 속 응어리 화해

서로에 대한 오해를 모두 녹이고 서로에게 따뜻한 포옹으로 위로를 건네는 해수(이지은 분)와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8황자 왕욱은 자신이 은애 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황제가 되겠다고 다짐했으나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황제의 자리와 해수의 마음까지 갖게 된 광종(이준기 분)을 질투하며 분노의 마음을 드러낸 것. 해수는 ”왕소 황자님께선 황제의 별을 타고나셨다 했습니다. 순리이고 운명입니다”라는 말에 누이인 황보연화(강한나 분)를 황후로 만들겠다 다짐했고 점점 더 악독해져 갔다.

해수는 그런 8황자 왕욱을 낯설어하며 피했으나 황보연화로부터 그가 그렇게 된 이유는 모두 자시 때문이라는 말을 듣곤 가슴 아파했다. 8황자 왕욱을 그렇게 만들어버렸다는 죄책감에 휩싸여 안타까움을 줬다.

8황자 왕욱은 자신이 반역 혐의를 받고 있을 때 손을 내민 해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해수는 “황위든 사람이든 여길 떠나지 않는 한 누구도 그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먼저 포기하셔야 해요”라고 말하며 그를 위로한 것. 그리고 그는 황보연화가 청한 도움을 들어주기로 했고, 광종 앞에서 해수와 자신이 과거 혼인을 약속한 사이였음을 밝혔다.

그리고 해수와 8황자 왕욱은 그렇게 마지막 만남을 가졌다. 해수는 8황자 왕욱의 깊은 마음을 이해했다. 왕욱은 감정에 북받쳐 포옹했다. 마지막으로 8황자 왕욱은 해수에게 “우릴 잊고 모든 걸 잊어. 이번 생은 끝났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두 사람은 눈물이 아닌 웃음으로 서로를 따뜻하게 배웅하며 그 동안의 응어리를 단 번에 녹여버리는 듯 했다. 은애 하는 마음에서 잠시나마 미움을 품었던 이들은 진심 앞에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완벽하게 보내주는 모습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 사진= SBS ‘달의 연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