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수로 138명 사망-400여명 실종 "역대 최악의 피해"
북한 홍수로 138명 사망-400여명 실종 "역대 최악의 피해"
  • 승인 2016.09.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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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함경북도 지역의 대규모 홍수로 현재까지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평양에 있는 유엔 상주조정관실을 인용해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이 과거에도 홍수 피해를 보았지만, 이번 홍수는 근래 들어 가장 심각하며 엄청난 손상을 입혔으며 현재까지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2만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겨울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앞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회령시 외곽을 방문한 무라트 사힌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은 "이번 홍수는 함경북도 주민들이 지난 60년간 경험한 것 중 최악"이라며 "함경북도의 당국자들도 이 정도 규모의 재난을 다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수해 복구에 특별지원금으로 52만달러(약 5억8천500만원)를 투입했으며 북한의 대규모 홍수 피해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학생들에게까지 수해 복구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한 소식통은 "중학교 학생들에게 쌀 1kg씩 내라고 포치(지시)했다"며 "쌀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현금 5천원씩 내라고 학교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4일 "8월 29일부터 9월 2일 사이 함경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홍수) 피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되는 대재앙이었다"며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수백명에 달하며 6만8천900여명이 한지에 나앉았다"고 보도했다.

[스타서울TV 장수연 기자 / 사진= 연합뉴스 관련 보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