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더블유) 12회] 각성한 이종석, 한효주와 본격 반격 시작 “그림 하나만 그려줘요” (풀버전)
[W(더블유) 12회] 각성한 이종석, 한효주와 본격 반격 시작 “그림 하나만 그려줘요” (풀버전)
  • 승인 2016.09.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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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 12회 줄거리

이종석-한효주, 본격적으로 진범에게 맞섰다

‘W(더블유)’ 12회에서는 다시금 자신이 웹툰 세계의 주인공 ‘강철’이며 현실과 웹툰 세계가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강철(이종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철은 오연주(한효주 분)이 웹툰 세계 속에 두고간 ‘W’ 만화책을 우연히 읽게 된 후 모든 상황을 자각하게 됐다. 강철의 자각과 동시에 웹툰 속 세계는 정지했고, 강철은 함께 있던 오연주에게 “내가 당신의 남편이냐”고 물은 후 손을 잡고 현실 세계 밖으로 나왔다.

이어 강철은 오연주의 아버지이자 자신을 그린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이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긴채 방 안에 감금되어 있는 사실을 알게되고, 오연주와 함께 진범을 죽여 오성무의 얼굴을 찾고 웹툰 결말 역시 해피엔딩으로 끝낼 방안을 찾는다.

강철은 오연주에게 자신이 진범을 잡고 죽이는 데 필요한 것들을 그림으로 그려달라고 부탁하고, 오직 자신의 의지만으로 웹툰과 현실 세계를 넘나든다.

이어 강철은 웹툰 세계 속에서 진범의 집을 찾아가 진범과 격투 끝에 그를 포박하는데 성공하고, 경찰에게 방송국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를 잡았으니 검거해달라는 말을 남긴 채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강철과 오연주가 진범을 잡고 한철호(박원상 분)가 그를 죽이게 한 뒤 진범을 완벽하게 없애 해피엔딩을 완성하고자 하면서 강철에게 한 방 먹고 경찰에 검거된 오성무가 앞으로 어떤 반격을 보여줄지게 궁금증이 증폭됐다.

♦ 명장면 명대사

   
 

#1. 만화책 ‘W’를 읽은 후 한효주와 함께 현실로 온 이종석

강철 “4개 한 건가 이제. 두개만 더 하면 오늘 숙제 다하네”

오연주 “조금 전에 뭐라고 했어요? 조금 전에 숙제 뭐라고 했잖아요”

강철 “달달한거 하루에 10개씩 해 주는 숙제, 그런데 남편이 4개밖에 안해주고 없어졌다면서요. 그래서 내가 남편 대신 해주려고 한건데, 목숨빛 갚으려고. 남편이 나하고 닮았다면서요. 그래서 나 쫓아다니는거 아니에요?”

오연주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난 숙제 그런 말 한 적 없는 것 같은데”

강철 “봤으니까”

오연주 “어디서요?”

강철 “여기서요. 이 만화 알죠? 표정보니까 아주 잘 아는 것 같은데. 여기서 봤어요. 오연주 씨 남편이 달달한거 딱 네개 해 주고 없어지는거. 좀 치사한 놈이던데. 기껏 결혼해놓고 여자한테 그래서야 되겠어요? 오연주 씨는 안나타나고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래서 내내 이 책많 봤죠. 스토리가 흥미진진 하던데요 강철이 불쌍하기도 하고 바보같기도 하고 말이죠. 나처럼. 그래서 자수 안하고 버티고 있었어요. 오연주 씨 만나려고. 당신을 만나면 다음 내용 물어보려고. 그걸 알기전엔 도저히 감옥에 그냥 들어갈 수 없어서. 이 다음 회차도 혹시 봤어요? 이 다음에 강철과 오연주는 어떻게 되죠? 이렇게 돼서 강철은 영원히 오연주를 잊어버리나? 대답해줘요. 갑자기 없어졌다는 당신 남편이 나에요?”

오연주 “말해줘요. 갑자기 없어졌다는 남편이, 나에요? 대답하기 어려워요? 그럼 같이 나가서 확인하죠”

   
 

#2. 현실세계로 와서 김의성이 얼굴을 빼앗긴 사실을 알게된 이종석

오연주 “나는 몰랐어요. 내가 만화책을 가져간 줄. 말할 생각 없었어요. 절대 말 안하려고 했어요. 나는 그냥 정말로 해피엔딩이길 바랬을 뿐인데”

강철 “아버지는 어딨죠?”

오연주 “왜요”

강철 “만나보고 싶어서. 걱정 마요, 총 안쏩니다. 같은 실수 또 반복하면 바보죠. 어디 계시죠?”

오연주 “아빠가 그린 거 아니에요. 아빠가 누명 씌운 거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요”

강철 “이 사람이 오성무 작가라고요? 왜 이렇게 됐죠?”

오연주“나도 몰라요. 몇 시간 안 됐어요. 거긴 한 달이 넘었지만”

   
 

#3. 진범에게 죽을 것을 권했지만 오히려 당당한 진범

진범 “누구야”

오연주 “맞춰봐, 내가 누군지. 어때, 아무도 없는 세상에 혼자 있는 기분이. 총질하고 사람 죽이는게 낙인데 지금은 죽일 사람도 없고, 총도 아마 안쏴질걸? 어떻게 견디고 있어? 전처럼 따라나올 수도 없어 넌 이제. 내가 출구를 없애버렸으니까.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않겠어?”

진범 “나보고 죽으라고?”

오연주 “거기서 혼자 살아서 뭐하겠어. 시간은 영원히 멈춰있을텐데”

진범 “내가 왜죽냐? 좀만 기다리면 네가 먼저 소멸될텐데. 넌 주인공 자격 상실이야. 살인범에 도망자. 아마 조금 있으면 소멸될걸? 주인공이 소멸되면 세상은 다시 돌아가지. 난 네가 없어지기만 기다리면 돼. 그런데 내가 왜 죽냐?”

   
 

#4. 이종석의 손이 투명화되며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들은 한효주

강철 “주인공이 주인공 역할을 못하니까 이렇게 되네요. 연주 씨 한텐 말하지 마요”

박수봉 “아, 말하지 말했는데 말해버렸네. 누나, 말하지 말랬다고 말했다고 말하지 말아요”

   
 

#5. 진범을 제거하고 해피엔딩을 위해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하는 이종석

강철 “그 사이 당신 아버지하고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누가 오성무인지 모르겠어서 양 쪽 다 만나봤죠. 그래서 알게됐어요. 왜 우리 계획이 실패했는지”

(회상신)

진범 “너 뭐야. 강철은 내가 죽이기로 했는데 왜 네가 죽여. 왜 칼에 찔렸는데 살아있지. 넌 뭔데. 너는 누구야”

“잘난 척 할 것 없어. 네가 먼저 깨달은게 아니야. 내가 먼저 알아낸거지. 그 때 오성무가 나한테 약속했어. 내 얼굴을 만들어 주겠다고. 그리고 하나 더, 네가 주인공이야. 너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줄게. 어려운 일이 아니야. 내가 다 할 수 있어”

“널 해치우면 날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댔어. 그런데 그렇게 약속해놓고 돌아가자마자 배신을 때린거야 그 새끼가. 그래서 내가 먹어버렸다. 약속을 안지켜서”

오연주 “그게 무슨”

강철 “당신 아버지가 나한테 말 안한게 있어요. 그날 아버지가 이미 진범을 만났었다는 것. 그리고 둘만의 약속도 했고. 그래서 꿈으로 되돌렸던 게 소용이 없었던거죠. 그놈은 계속 자각상태였고, 나만 기억이 없어지고. 내가 실수한거죠. 꿈으로 돌리는 시점을 잘못 잡았어요. 그래서 일이 이렇게 꼬인거고. 그래서 생각을 해 봤는데 약속 하나만 하죠. 작업실에 가면 그림 하나만 그려줘요”

오연주 “무슨소리에요 또 뭘. 또 이걸 꿈으로 만들라고요? 또 이걸 다 꿈으로 만들라고? 그러면 또 당신은 여기서 사라지고요? 당신은 혼자서 까맣게 잊고 살아가면 되지만 난 혼자서 남아서 이 기억을 두 번이나 반복하면서? 결국 이럴거면서 왜 나한테 데이트하재요? 왜 키스했어요 나한테 좀 전에?”

강철 “난 꿈 얘기 안했는데?”

오연주 “그 말 하려고 했잖아요 지금”

강철 “그건 만화 속 강철이 한 제안이죠. 난 그럴 생각 없어요. 그 때는 급해서 그랬던거고 이제는 생각할 시간이 있는데 그건 아니죠. 같은 인생, 또 살고 싶은 생각 없어요 나도. 오연주 씨한테 겹겹이 기억만 남겨놓고 싶지도 않고”

오연주 “그럼요. 그럼 뭘 그려달라는 건데요?”

강철 “당신 아버지는 진범이 죽어야만 돌아올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나는 주인공 자격도 없어져서 또 언제 소멸될지 모르고. 여전히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요. 여전히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요. 당신 아버지와 내가 처음부터 계획했던 스토리. 진범을 잡아서 진범을 한철호가 죽이도록 유도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반드시 그대로 가야해요. 그래야 당신 아버지도 살 수 있고. 다만 당신 아버지가 쓴 스토리의 마지막 엔딩은 바꾸고 싶어요. 마지막 장면은 강철과 오연주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야죠. 그게 가장 맥락있는 더블유의 해피 엔딩이죠. 안그래요? 독자들이 욕을하든 말든”

   
 

#6. 자신의 의지로 웹툰 세계로 가 김의성을 잡은 이종석

강철 “우리 둘 중에 누가 먼저 죽을까. 내 생각엔 네가 먼전데. 살인범을 잡았으니까 아마 내가 소멸되는 건 조금 늦어질거야. 주인공이 할 일 하나는 했으니까”

진범 “하, 이 새끼”

강철 “구치소에서 조금 썩고 있어.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고민 좀 해볼테니까”

♦ 시청 포인트

마지막 회까지 단 4회, 본격적인 반격 시작됐다

이종석이 자의로 웹툰과 현실 세계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앞서 진범의 자각 이후 별 다른 방도 없이 진범에게 끌려다녔던 이종석이 제대로 활약을 시작하면서 ‘W(더블유)’에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졌다.

12회를 넘으며 최종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더블유는 앞서 너무 많은 떡밥들과 스토리적 장치들을 뿌리며 ‘과연 이것을 다 수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용두사미처럼 너무 장황하게 벌인 세계관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결말을 서둘러 맺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

하지만 애청자들조차 추측하지 못한 실마리들을 제공하며 더블유는 자신이 묶은 매듭을 하나씩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오성무의 얼굴을 찾는 것 부터다. 이종석은 웹툰 속 진범이 빼앗아간 오성무의 얼굴을 다시 되찾기 위해 진범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일사천리로 한효주와 일을 진행했다. 이 기세라면 오성무는 금새 자신의 얼굴을 되찾을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앞서 12회를 달려오면서도 몇 번이나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한 ‘W’ 제작진들이 남은 4회동안 또 한 번 이종석과 한효주에게 시련을 줄 수도 있다는 반응 역시 뜨겁다.

그야 말로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더블유의 스토리가 끝까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전망이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더블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