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더블유) 10회] 김의성 얼굴 빼앗은 진범 “이 곳은 악당이 지배하는 세상” (풀버전)
[W(더블유) 10회] 김의성 얼굴 빼앗은 진범 “이 곳은 악당이 지배하는 세상” (풀버전)
  • 승인 2016.08.25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W’ 10회 줄거리

김의성, 진범에게 얼굴+자유 의지 다 빼앗겼다

김의성이 자신의 얼굴을 한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기게 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W(더블유)’ 10회에서는 9화에서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긴 뒤 박수봉(이시언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오성무(김의성 분)의 사연이 공개됐다. 오성무가 자신의 얼굴을 사용해 진범에게 정체를 부여한 직후 웹툰 속에 있던 진범이 웹툰 밖으로 나와 오성무의 얼굴을 빼앗고 자신의 말에 복종하도록 만들었던 것.

진범에게 얼굴은 물론 의사 결정능력까지 빼앗긴 오성무는 진범이 원하는대로 웹툰을 그리기 시작하고, 진범은 오성무가 그려준 정체로 웹툰 속을 활보하며 총기 난사 사건을 벌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또 다시 웹툰 세계로 빨려들어온 오연주(한효주 분)은 강철(이종석 분)의 인생에 끼어들지 않기 위해 그를 피해다니지만 웹툰 세계 속에서 아는 사람이 없던 탓에 사흘을 굶게되고, 결국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윤소희(정유진 분)의 집에 무단침입 했다가 강철에게 도둑 누명을 쓰고 현장검거된다.

하지만 강철은 오연주의 행동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경찰에 넘기는 대신 자신의 차에 태워 함께 이동한다. 강철은 이동 중이던 차 안에서 총상을 입고 입원해있던 손 국장(차광수 분)에게 잠시 와 달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 손 국장이 강철에게 내민 것은 진범과 오성무에 의해 조작된 10년 전 강철 가족 사망 사건의 증거. 해당 증거는 음성 녹음 파일로, 강철이 자신의 아버지와 싸우다 총격을 가했다는 음성이 들어있었다. 강철은 이에 대해 조작이라며 자신을 변호하지만 그 순간 의문의 총알이 날아와 손 국장의 가슴을 관통한다.

손 국장은 자리에서 즉사했고,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 강철은 필사의 도주를 감행하다 복부에 총상을 입는다. 얼떨결에 강철과 함께 도주를 하게 된 오연주는 갑작스러운 강철의 부상에 당황하지만 그를 위해 응급 처치를 해 주고, 이 모든 상황이 강철과 아버지 오성무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생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현실세계로 돌아가 웹툰 내용을 고치려고 한다.

♦ 명장면 명대사

   
 

#1.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긴 뒤 조종당하는 김의성

진범 “이제 약속을 지켰네, 이게 내 얼굴이었어? 그래 이게 나였어. 내가 바로 너였어. 나한테 아주 잘 어울리는 얼굴이야. 너도 강철을 죽이고 싶어했잖아. 나랑 똑같이. 그 때 알았어. 너랑 나랑은 똑같은 영혼이라는 걸. 그래서 그런가, 딱 맞는 것 같아”

오성무 “그만둬 진짜, 난 약속을 지켰다고”

진범 “그래 약속을 지켰지, 그런데 날 죽이겠다고? 강철이랑 짜고 날 죽여? 그건 배신이지. 난 지금까지 네 명령을 따랐을 뿐인데 이제와서. 넌 이제 나야, 내가 바로 너고. 이제부터는 네가 내 명령을 따라”

진범 “야. 자리에 앉아. 권총하나 그려봐, 좋은걸로. 총알도. 많을수록 좋아. 더 많이 그려. 아주 많이 죽일거니까”

   
 

#2. 밥을 먹기 위해 정유진의 집에 무단침입한 한효주, 이종석에게 검거

강철 “이봐요 오연주 씨. 제대로 설명 안하면 바로 경찰 부를겁니다. 말해요, 여기 왜 왔어요? 왜 여기있냐고요”

오연주 “배고파서요”

강철 “뭐요?”

오연주 “너무 배가 고파서. 사흘을 굶었거든요”

강철 “그게 말이돼요? 배고프면 밥 사먹으면 되지 왜 여길 들어와”

오연주 “돈이 한 푼도 없어서”

강철 “어떻게 돈이 한 푼도 없을 수 있죠, 의사가?”

오연주 “나 의사 아니에요. 나 그 병원 의사 아니에요. 당신이 착각한거지”

강철 “의사가 아닌데 그날 왜 응급실에 있었죠? 단순 절도가 아니네. 경찰 불러. 요즘 어떤 상황인 줄 알죠? 작은 의심이라도 확인 안하고 갈 수 없습니다. 진술은 경찰서 가서 해요”

오연주 “네”

강철 “유치장 가도 상관 없어요?”

오연주 “차라리 유치장이 나아요. 거기 가면 밥도 주고 잠도 재워주고”

강철 “지금 유치장이 뭔지도 모르고. 지금 유치장이 무슨 호텔인 줄 아나본데”

오연주“알아요. 나 거기 많이 가 봤어요. 그냥 경찰에 넘기고 가요. 근데 오기 전에 라면좀 먹고 가면 안돼요? 물 끓는데. 정말 너무 배가 고파서 그래요”

   
 

#3. 자신을 위해주는 이종석에게 폭발한 한효주

오연주 “됐어요 그만해요”

강철 “아프다고 할 땐 언제고”

오연주 “그만라고요 좀. 사람 미련남게 왜 그래요. 왜 손을 대고 그래요. 안 마주치려고 노력했다고요. 일주일 넘게 노숙하고 도둑질 하고 그러면서도 당신한테 돈 빌려달라고도 안했어요. 당신 인생에 안 끼어 들려고. 근데 왜 갑자기 여기 나타나고 약 발라주고 친절하고 난리에요. 정말, 짜증나게 진짜”

강철 “아니 왜 화를 내죠?

오연주 “네, 나 결혼했어요. 이거 결혼반지 맞아요. 근데 남편이 없어요. 그래서 와 달라고 해도 와 줄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강철 “아니 결혼을 했는데 왜 남편이 없어요”

오연주 “그냥 없어졌어요. 죽은 것도 아니고 이혼한 것도 아닌데 그냥 없어졌다고요. 뭐 한 것도 없어요 그냥 달달한거 딱 네개? 달랑 그거 네개 해 주고 없어졌어요. 겨우 하루 같이 보내고. 웃기죠.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준 적도 없어요. 맨날 나만 고백하고. 그리고 없어졌어요. 아 억울해 진짜 이씨. 그래도 잊어줄려고 했단 말이에요. 해피엔딩이라 그래서. 이럴거면 왜 헤어진지도 모르겠고, 날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내가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고, 집에 가고 싶어도 갈 수있는 방법도 없고. 나 여기 아는 사람도 없는데, 돈도 없고”

강철 “내가 이해력이 딸리나.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데요”

오연주 “누가 알아들으랬어요, 그냥 신경 꺼요”

   
 

#4. 자신의 등장으로 위기에 빠진 박원상에게 협력을 제안하는 진범(김의성)

한철호 “여보세요”

진범 “한철호 의원님?”

한철호 “누구십니까”

진범 “나 몰라요? 나 지금 이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인물인데. 위로전화 했어. 지금 나 때문에 죽고싶은 심정일 것 같아서”

한철호 “너”

진범 “그래 바로 나야. 내가 잡히면 네가 어떻게 할지 넌 알아? 난 알아. 넌 날 죽일거야. 깡패들을 시켜서 날 자살로 처리해버려. 그리고 강철한테 덮어씌울 가짜 유서도 만들고”

한철호 “야 이 미친새끼야. 너 지금 누구한테 헛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진범 “지금 막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 내가 잡히면 바로 그렇게 하려고. 맞아, 넌 대통령이 되고싶어서 날 죽여. 10년 전에 정치가 하고 싶어서 강철한테 사형을 때렸던 것 처럼. 난 다 알아. 앞으로 우리한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려줄까. 강철의 해피엔딩을 위한 들러리. 서로 물어뜯는 개죽음. 그런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우리, 누구 좋으라고. 내가 너 대통령 만들어줄게. 내가 도와줄게. 난 강철에 대해서 아주 많은 걸 알아”

   
 

#5. 조작된 증거로 이종석과 대화를 나누던 차광수, 의문의 피격에 사망

손현석 “사건 당일날 나한테 메일이 한 통 왔었는데 내가 정신이 없어서 조금 전에 확인했는데 말이야. 누가 나한테 제보를 했더라고. 그런데 이번 사건이 아니라 10년 전 사건 제보더라고. 음성 파일이야. 들어봐”

[상관하지 말라고요. 아버지가 뭔데 / 이게 어디서 술처먹고 들어와서 / 왜 때려요, 한 번만 더 때리면 가만 안있는다고 했죠? /여보, 제발 좀 그만해요. 철아 너도 그만해 / 이 새끼야 너 나가. 나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 너 같은 건 자식도 아니니까 연 끊어. 내가 너같은걸 자식이라고 지금까지 (총소리)]

강철 “이게 뭐죠? 이게 뭡니까?”

손현석 “내가 묻고싶어. 이게 뭔가? 강 대표. 아니, 철아. 나는 그 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정말 단 한순간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게 뭐냐? 너 그날 집에 들어간 적도 없다고 했잖아. 그런데 이게 뭐야”

강철 “조작입니다”

손현석 “조작? 어떻게 이런 조작이 가능해. 네 아버지 네 어머니 목소리를 내가 다 기억하는데. 10년 전에 죽은 사람들 목소리를 조작했다고? 숨기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말을 해라. 혹시 술김에 기억 못한 건 아니냐?”

강철 “지금 저를 의심하세요?”

손현석 “진실을 알고싶은거다. 철아, 난 지금 너무 겁이난다. 너 정말 죄가 없는 게 맞아?”

강철 “이걸 누가 보낸겁니까. 이건 말도 안되는 조작이에요. 음성을 어떻게 땄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조사…”

   
 

#6. 이종석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들이 진범에 의한 것이라는걸 눈치챈 한효주

오연주 “그 때서야 이 모든 이상한 일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진범을 죽이려던 아빠와 강철의 계획은 실패한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 곳은 진범의 의지로 움직이는 세계다. 악당이 지배하는 세상”

♦ 시청 포인트

김의성의 하드캐리, ‘부산행’ 이어 'W’까지 이쯤되면 ‘악’ 전문 배우

김의성의 섬뜩한 ‘악’의 연기가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지난 회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긴 뒤 그간 보여줬던 오성무의 두려움 섞인 얼굴이 아닌 진정한 ‘악’으로 똘똘뭉친 광기어린 진범의 모습을 연기한 김의성.

지난 회만으로도 ‘하드캐리’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번 회에서 더욱 놀라운 연기로 보는 이들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만들었다.

특히 한철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대통령 시켜줄게”라며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해 웃음을 지어보이는 김의성은 진정한 ‘악’에 한걸음 더 다가간 모습이었다.

‘부산행’에서 무한 이기주의를 보이며 수많은 이들을 좀비로 만들었던 김의성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가 잘 되면 조금 곤란할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인 바 있다. 하지만 ‘부산행’보다 더욱 강력한 ‘악’으로 돌아온 김의성은 지금이야말로 뛰어난 연기력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위기다. 많은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김의성의 놀라운 연기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W(더블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