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해서 실전대항훈련…'韓 사드배치·日 영유권 갈등' 동시 겨냥? "정례 훈련일 뿐"
中, 동해서 실전대항훈련…'韓 사드배치·日 영유권 갈등' 동시 겨냥? "정례 훈련일 뿐"
  • 승인 2016.08.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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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어제 동해에서 군함과 항공병 등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실전 수준의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19일 홍콩 동망(東網)은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 등을 인용해 미군 주도의 환태평양 연합훈련(림팩)에 참가하고 귀로에 오른 중국 군함 3척과 동해함대 소속 함정 다수가 전날 동해에서 실전 대항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림팩에서 돌아온 시안(西安)함과 헝수이(衡水)함, 가오유후(高郵湖)함의 3척은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 사이에 있는 소야(宗谷) 해협을 거쳐 동해로 진입했으며, 중국을 떠나 합류한 징저우(荊州) 등 동해함대 군함들과 청백으로 나눠 실전대항 연습을 했다.

일본 방위성은 18일 중국 해군 항공병의 윈(運)-8 초계기 1대와 전략폭격기 훙(轟)-6 2대도 쓰시마 해협을 통해 동해 상공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는 중국이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의 도발로 긴장이 높아지는 속에서 일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갈등을 빚는 한국을 견제할 속셈으로 민감한 해역인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시선을 의식해 중국군 당국은 이번 훈련이 사전에 계획한 정례적인 것으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상정하지 않고 국제법에 따랐다고 강조했다.

해방군보는 이번 훈련 장소에 관해선 자세한 언급 없이 "동해의 특정 수역"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문은 "원양의 국제수역에서 훈련은 각국 해군이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며 중국 함대도 올해 서태평양에서 여러 차례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원양훈련을 증대하고 있는 중국 해군은 작년에는 군함 5척을 투입해 미국 알래스카주 연안 베링해에서 해상훈련을 펼친 바 있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 사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