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 가양~신논현 셔틀형 급행열차, 급행 혼잡도 205% '이산화탄소 증가 호흡곤란'
출근 시간 가양~신논현 셔틀형 급행열차, 급행 혼잡도 205% '이산화탄소 증가 호흡곤란'
  • 승인 2016.08.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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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 시간 가양~신논현 셔틀형 급행열차, 급행 혼잡도 205% '이산화탄소 증가 호흡곤란'/사진=뉴시스

지하철 9호선에 일부 구간만 운행하는 '셔틀(shuttle)형 급행열차'가 31일부터 투입된다.

서울시는 4개월간 예비주행과 시험운전을 마치고 신규차량 4편성 16량을 본선에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36편성 144량에서 40편성 160량으로 늘어난다.

특히 시는 출근시간대 가양~신논현 구간만 반복하는 셔틀방식으로 열차를 운행한다. 셔틀형 급행열차는 가양역 기준 오전 7시45분과 53분, 8시1분, 8시9분 등 4차례 출발해 왕복까지 총 8회 운행된다. 이를 통해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열차 시간 간격은 현재 3.3~4.5분에서 2.7~4분으로 줄어든다.

셔틀형 급행열차 운행으로 운행이 늘어나면 가양~염창 구간 혼잡도가 1시간 평균 238%에서 198%까지, 1편성당 탑승객이 약 1442명에서 1201명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시는 전했다.

혼잡도는 1량에 재차인원 160명이 탔을 때 100%로 보고 계산한 수치다.

시는 퇴근시간대(오후 6~8시)엔 급행 4회(상·하행 각 2회), 일반 6회(상·하행 각 2회)씩 운행 횟수를 늘려 시간 간격을 기존 4분에서 3.5분까지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10월 도입 예정인 16량은 기존 4량 차량을 6량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기존 계획보다 빠른 2017년 투입한다. 추가 도입되는 38량도 기존 열차에 증량해 6량 열차를 17편성까지 확대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출근시간대 9호선 배차간격은 이미 최소에 가깝게 운행되고 있으므로 열차 양만 늘리는 것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계획된 증차와 증량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에도 불구하고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증가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최판술(중구1)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전·후 일 평균 수송인원, 운수수입, 혼잡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9호선 수송인원 및 운수수입은 개통 전인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일평균 인원은 6만7100명이 늘어났고, 운수 수입은 1억 5781만원이 증가했다.

혼잡도는 가양역에서 노량진역 방향 혼잡역사를 대상으로 2014년 3월, 2015년 9월에 시행한 결과로, 이 기간 혼잡도는 일반열차가 115%→114%로 1% 감소한 반면, 급행은 196%→205%로 9% 증가했다. 

혼잡도는 1량에 재차인원 160명이 탔을 때 혼잡도 100%로 본다. 혼잡도 200%는 승객이 좌석에 모두 앉고, 객실통로에 37명, 출입문사이에 30명이 입석해 있는 상태로 1량에 320명이 탔을 때를 말한다. 

지하철 혼잡도가 200%를 넘으면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해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2단계 구간 개통에 따라 전년대비 올해 상반기 운수수입과 수송인원이 늘었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현재의 혼잡도는 지난 9월의 혼잡도 205%를 훨씬 더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하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와 함께 신규 구간 개통에 따른 혼잡도가 증가되고 있음에도 시는 3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차량 구매 발주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호선 건설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에 따라 국비 지원사업(국비40%, 시비 60%)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 9호선 기본계획으로는 전동차 198량만 승인돼 있어 시는 지난 9월, 9호선 3단계 개통에 대비해 차량 증차를 반영한 기본계획 변경을 중앙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타당성 조사만 하고 있다. 

최 의원은 "구의역 사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등을 통해 승객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준비 과정이 필요함에도 정부와 서울시 간의 예산 다툼에 시민 불편만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신속한 행정 처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