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여대생 연쇄살인' 가짜 수배 전단 유포자는 여고생
제주 서귀포 '여대생 연쇄살인' 가짜 수배 전단 유포자는 여고생
  • 승인 2016.08.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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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제주 서귀포시에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찾는다는 가짜 현상수배 전단이 유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19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가짜 수배 전단을 제작한 여고생 A양을 찾아 제작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이 만든 전단은 '서귀포 연쇄살인사건'이라는 제목에 '지난 1일 시장 앞 주차장 CCTV에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됐고 여대생을 살해한 후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키는 약 160cm, 나이는 10~30대 마른 여성에 사건 당시 검은 모자와 흰색 티를 입었다고 용의자의 인상 착의를 설명했다.

전단에는 CCTV에 찍혔다는 용의자의 사진도 함께 실렸다.

또한 "여성만 살해하는 특징이 있어 목격자나 제보자는 서귀포경찰서에 연락해 달라"는 당부가 쓰였다.

그러나 이 전단은 한 여고생이 제작한 가짜 전단이었다.

이 전단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유포되자 경찰은 이날 공식 SNS에서 "최근 제주에서 경찰이 수사하는 살인사건은 없다"며 진화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은 연극 소품으로 제작해 친구들끼리 돌려보다 유포된 것 같다고 진술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조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