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터널사고, 이번에도 졸음운전? 참혹한 사고현장보니 "2초만 졸아도…"
여수 터널사고, 이번에도 졸음운전? 참혹한 사고현장보니 "2초만 졸아도…"
  • 승인 2016.08.1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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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터널사고/사진=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여수 터널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영동고속도 터널 사고 이후 이번에도 또 운전자의 졸음운전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당시 상황과 졸음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오후 2시 10분께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엑스포 자동차 전용도로 마래터널에서 시멘트를 운반하던 트레일러가 정차해 있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씨가 숨지고 김모(47·여)씨 등 7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편도 2차선 터널이 통제되면서 여수 박람회장 등 휴일 나들이에 나선 차량들이 우회하는 등 주변 교통이 1시간가량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순천에서 여수 방면으로 향하던 트레일러 운전사 유모(53)씨는 음주측정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졸았다"는 트레일러 운전자 유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유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17일 오후 강원 평창군 봉평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관광버스가 승용차 5대를 추돌해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바 있다.

이에 졸음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속도로 주행 시 2초만 깜빡 졸아도 50m를 달리는 속도 그대로 주행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참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최근 3년간 강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563명으로, 이중 졸음운전이 원인이 된 사망자는 22명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9%에 이른다.

특히 2013∼2015년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660건 중 화물차 사고는 175건으로 26.5%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4건 중 1건이 화물차인 셈이다.

문제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화물차 졸음운전으로 인한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보다 10배가 높다는 점이다.

흔히 졸음운전이라고 하면 운전자가 잠이 든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 견해는 다르다.

스스로가 졸음을 느껴서 의식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보다는 눈이 감기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생각할 때 이미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 연합뉴스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