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대 하락…다우·S&P500지수 등 뉴욕·유럽증시 동반 하락 마감
국제유가 2%대 하락…다우·S&P500지수 등 뉴욕·유럽증시 동반 하락 마감
  • 승인 2016.08.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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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2%대 하락…다우·S&P500지수 등 뉴욕·유럽증시 동반 하락 마감 / 사진 = AP 뉴시스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와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숨고르기 욕구가 잔존한 가운데, 예상과 달리 증가한 원유재고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락,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3대 지수를 끌어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39(0.20%) 하락한 1만8495.6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25p(0.29%) 내린 2175.49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90p(0.40%) 밀린 5204.59를 가리켰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계기로 하락 반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0일 오전 미국 원유비축량이 전 주보다 11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 원유 생산량이 1067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고용이 늘었다며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내비쳤지만, 이 발표가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두 유종 모두 선물 가격이 지난 3일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1.06달러(2.48%) 내린 배럴당 41.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93센트(2.1%) 낮아진 배럴당 44.05달러로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던 유럽 주요국 증시도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부진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0% 하락한 343.98로 장을 마쳤다. 엿새 만에 첫 하락세다. 전날 범유럽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344.67을 기록해 브렉시트 투표일인 6월23일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8% 내린 1354.10을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35% 하락한 3018.46로 마감했다.

영국의 대표지수인 FTSE100은 0.22% 오른 6866.42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36% 하락한 4452.01에 마감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0.39% 밀린 1만650.89에 장을 마쳤다.

달러는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9% 하락한 95.66을 나타내고 있다. 파운드는 강세로, 0.02% 상승한 1.30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도 강세로, 0.51% 상승한 1.1174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은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0.56% 하락한 101.31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1bp=0.01%) 하락한 1.51%를 기록 중이다. 금은 상승세다. 0.4% 오르며 온스당 1351.90달러에 거래됐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