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전산시스템 고장, 사고 원인은? 전세계 승객 수천명 발묶여
델타항공 전산시스템 고장, 사고 원인은? 전세계 승객 수천명 발묶여
  • 승인 2016.08.09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제2의 항공사 델타항공이 컴퓨터 시스템 문제로 세계 각지에서 이륙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미국 델타항공이 8일(현지시간) 정전에 따른 전산 장애가 발생, 전세계 탑승객 수천 명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장애로 인해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일본에서 운항이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델타항공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컴퓨터 고장이 발생해 오늘 오전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며 “이미 이륙해 비행 중인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본부에서 이날 오전 2시30분께 정전이 발생한 뒤 세계 전역에서 전산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공항 탑승수속 시스템, 공항 스크린, 항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이 영향을 받았다.

델타항공은 전 세계 항공편 365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항공은 매일 6000여 편을 운항하고 있다. 6시간 뒤 운항을 일부 재개했으나, 운항 지연 및 취소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델타항공은 경고했다.

항공사는 이날 오전 수십 개의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연기했으며, 직원들은 직접 탑승권을 작성하기도 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델타 팀이 서비스 복구작업을 하고 있으며, 가능한한 빨리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조지아 주 전기회사는 다른 항공사들은 정전 피해가 없는 만큼 델타 항공사 자체 장비의 문제라고 밝혀, 델타항공은 승객들 피해 보상에 적잖은 고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시간 탑승수속을 기다려야 하는 전세계 승객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의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대기 중인 수백명의 탑승객 중 한 명은 로이터통신에 “이것은 말도 안된다”며 “여기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모르겠다. 정말 엉망진창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승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반적으로 완전한 혼란”이라며 꼬집었으며, 또다른 승객은 델타 항공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부족한 인력으로 탑승수속 업무를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델타항공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 해 승객 약 1억8000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8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사진=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