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성주 외부세력은 오로지 사드 하나 뿐, 대통령이 대안 제시하라는데…"
김제동 "성주 외부세력은 오로지 사드 하나 뿐, 대통령이 대안 제시하라는데…"
  • 승인 2016.08.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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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동 "성주 외부세력은 오로지 사드 하나 뿐, 대통령이 대안 제시하라는데…"

방송인 김제동이 박근혜 대통령의 외부 세력 발언을 비판했다.

김제동은 지난 5일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사드) 체계 배치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이날 김제동은 “대한민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인은 있을 수 없다. 성주 군민 아닌 사람이 모두 외부세력이라면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외부세력이다. 지금 성주에서 외부세력은 오로지 사드 하나밖에 없다. 사드만 대한민국 주민등록증이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김제동은 “대통령께서 성주에 사드 배치가 안 된다면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그런 대안을 제시하라고 대통령에게 월급 주는 것이고 공군 1호기 태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역시 경북 성주군청에서 성주군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진작 왔어야 했는데 외부세력이 침투했다는 정부의 말 때문에 저희가 조금 눈치를 봤다"며 "사드배치에 반대하기 때문에 외부세력이라고 규정하는 박근혜 정권은 외부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여기에 불순 세력이 있느냐, 외부 세력이 있느냐, 있으면 손들어보라"라며 "우리는 안 보이는데 왜 박근혜 정권에게는 보이는지, 그분들에게 큰 현미경을 하나 사서 보내자고 제안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사드가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안 돼서 성주군민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대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박근혜 정권은 성주로 사드배치를 기정사실화하고 불순세력, 외부세력 운운하며 성주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는 국민을 설득할 능력이 없어서 국민과 성주군민을 갈라치기한다"며 "조상 대대로 평화롭게 살아온 성주에 보지도 듣지도 못한 사드가 온다는데 정부는 아무 설명도 없었고 대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유일한 대책"이라며 "군수, 군의회 의장, 대책위, 군민들이 이렇게 열의 있게 반대하고 있으니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절대 사드배치에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M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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