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02% 하락 뉴욕증시 약보합…국제유가 WTI 2.7%↑ 영란은행 금리인하 유럽은 상승
다우 0.02% 하락 뉴욕증시 약보합…국제유가 WTI 2.7%↑ 영란은행 금리인하 유럽은 상승
  • 승인 2016.08.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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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 0.02% 하락 뉴욕증시 약보합…국제유가 WTI 2.7%↑ 영란은행 금리인하 유럽은 상승 / 사진 = AP 뉴시스

4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영란은행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확대, 국제유가 급등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 속에 약보합세를 보였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보다 2.95포인트(0.02%) 하락한 1만8352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인텔 등 기술주가 0.62%, 0.96% 각각 상승했지만, 금융주인 메트라이프 주가는 분기 순익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침에 따라 8%이상 급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6포인트(0.02%) 오른 2164에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51포인트 오른 5166에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영국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및 자산매입 확대 결정과 그런대로 양호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힘입어 상승을 시작했다. 이어 혼조세를 거듭하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5일 발표될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다우는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

영란은행은 이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사상 최저인 0.25%로 결정했다. 금리가 인하된 것은 2009년 3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지 7주 만에 나온 결정이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미국 노동부가 5일 발표하는 7월 고용보고서를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하게 작용했다. 6월 고용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으나, 전달 고용지표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는 이날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0달러, 2.7% 오른 배럴당 41.93달러로 폐장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장에 비해 1.15달러, 2.67% 상승한 배럴당 44.25달러로 장을 닫았다.

마켓워치는 최근 이틀 연속 오른 WTI 상승폭이 지난 6월29일 이후 최대였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에도 WTI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1.32달러, 3.3% 올랐다.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장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지난 2일 기준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비축량이 일주일새 8만9071배럴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정부는 원유 비축량이 일주일새 110만 배럴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급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3일 미국 정부가 발표한 휘발유 재고량도 일주일새 330만 배럴 감소했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융주와 산업주의 선전과 영란은행의 경기부양책 제시 효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67% 상승한 337.84에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72% 오른 1331.68을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73% 상승한 2932.34를 기록했다.

영국의 대표지수인 FTSE100은 1.59% 뛰어 오른 6740.16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57% 상승한 4345.63에 마감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0.57% 오른 1만227.86에 장을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3% 오른 95.77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95.90까지 올랐다. 파운드는 영란은행의 완화정책 여파로 인해 뉴욕 외환시장에서 1.52% 떨어진 1.3123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유로는 약세다. 0.19% 내린 1.1128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에 엔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0.07% 하락한 101.17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 하락한 1.51%를 기록 중이다. 안전자산인 금은 상승세다. 0.23% 오르며 온스당 1367.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