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정신병원 환자, 78시간 강박…원장 "아들 같은 환자였는데" 해명
'그것이 알고싶다' 정신병원 환자, 78시간 강박…원장 "아들 같은 환자였는데" 해명
  • 승인 2016.07.2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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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망 사건이 집중 조명됐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서울 모 정신병원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이날 제작진은 익명의 제보자에게 이준호(가명) 씨가 사망 직전 35시간가량 강박당해 있는 CCTV 영상을 제공받았다.

제보자는 "원래 강박을 하면 2시간·4시간 마다 한 번씩 풀어주고 의사가 와야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의 의사 원장 홍 모씨는 자신의 지시 전까지 이준호 씨의 강박을 풀지 말라 당부했다.

준호 씨의 부모님은 제작진에게 이 사실을 전해듣고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이 날 홍 원장을 찾아가자 그는 "저도 요즘 잠을 잘 못잔다"며 "아들 같이 여겼던 환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한테 아무 이유 없이 어떤 행위를 가하는 건 없다. 그날도 취해서 비틀비틀 거리고 그러셔서 강박한 거다. 가혹행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준호 씨가 받은 강박 치료가 일종의 괘씸죄의 형태라고 기억했다.

강박 일지를 살펴보면 준호 씨는 8일 동안 78시간 30분을 사지가 묶인 채 생활했다.

이를 본 한 전문가는 폐혈전 색전증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오랫동안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스타서울TV 최희선 객원기자 /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