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운동맹 2M 가입 '40년 만에 현대 떠난다'
현대상선 해운동맹 2M 가입 '40년 만에 현대 떠난다'
  • 승인 2016.07.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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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해운동맹 2M에 가입을 성공시키며 40년만에 현대를 떠난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4일 현대상선이 세계 1, 2위 해운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2M과 공동운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가 맺은 양해각서는 구속력이 있는 가입 합의서로, 양 측은 향후 세부 협상이나 각국의 승인절차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2017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애초 현대상선은 현재 가입된 해운동맹 ‘G6’ 소속사를 주축으로 새로 꾸려지는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려 했으나 소속 해운사 전체의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이 생기자 2M과 가입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채권단과 맺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해운동맹 가입을 모두 충족시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금리조정 등의 채무재조정을 실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측은 앞으로 현대상선이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해 원가절감, 대외신인도 상승 등으로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서울TV 장수연 기자 /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