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 7년만에 3.3㎡당 1000만원 돌파…5개 시도 천만원 넘어 ‘역대 최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 7년만에 3.3㎡당 1000만원 돌파…5개 시도 천만원 넘어 ‘역대 최다’
  • 승인 2016.07.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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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부동산114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7년 만에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 광역시도 중 서울, 대구 등 총 5개 지역이 3.3㎡ 당 1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역대 가장 많은 지역이 1000만 원을 돌파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누적 기준으로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3.3㎡ 당 1018만원으로 조사됐다. 2009년 1075만원 이후 7년 만에 1000만원을 넘었다.

2008년 평균 1083만원을 기록한 뒤 2010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974만원으로 떨어졌다. 2012년에는 840만원까지 내려갔다가 2014년 939만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986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시도 중 3.3㎡ 당 1000만 원을 넘어선 곳은 총 5곳이다. 서울이 3.3㎡ 당 2158만 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대구 1220만 원, 부산 1104만 원, 경기 1097만 원, 인천 1020만 원 순이었다. 전국 평균 분양가격이 3.3㎡ 당 1018만 원이므로 서울 등 상위 5개 지역이 평균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자료출처 = 부동산114

특히 서울은 올해 3.3㎡당 평균 2158만원으로 8년 만에 2000만원을 넘었다. 2008년 평균 2171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올해 분양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고분양가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분양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290만원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대구가 전체 분양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 아파트 분양가는 3.3㎡ 당 1500만~1600만원을 기록해 대구 평균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3.3㎡ 당 1000만 원을 넘어선 지역이 4곳에서 5곳으로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과장은 “정부가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분양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격이 점차 떨어지는 분위기”라면서 “버블 논란이 한창이던 2007년~2008년 시점보다 3.3㎡ 당 1,000만 원을 넘는 지역이 많아졌고, 고분양가에 대한 정부의 규제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만큼 과거의 위기 경험을 반추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