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굿와이프’ 전도연, 11년 만의 복귀작…tvN 웰메이드 장르물 계보 잇는다
[종합]‘굿와이프’ 전도연, 11년 만의 복귀작…tvN 웰메이드 장르물 계보 잇는다
  • 승인 2016.06.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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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X유지태X윤계상 등 믿고보는 배우진들로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한 미드 리메이크작 ‘굿와이프’가 tvN의 웰메이드 히트작 계보 이을까.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연출 이정효|극본 한상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이정효 PD를 비롯해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나나, 이원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내 최초 동명의 미드를 리메이크하는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나나, 이원근 등 역대급 황금 라인업이 총출동하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제작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연출에는 ‘로맨스가 필요해’, ‘마녀의 연애’, ‘무정도시’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정효 감독이, 드라마 ‘스파이’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정효 PD는 “원작이 너무 유명하고 훌륭한 작품이다 보니 많이 부담스럽긴 하다. 비교 당하는 건 리메이크의 숙명일 수 밖에 없다”고 걱정 어린 모습을 보이면서도 “6명의 인물을 주축으로 이야기를 꾸몄다. 에피소드 자체를 원작을 그대로 가져온 것도 있고 변화를 준 것도 있다. 그에 맞게 캐릭터들이 살짝 변하기도 한다. 원작에서는 ‘도대체 여주인공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가 포인트였다면 우리 ‘굿와이프’에서는 여주인공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도록 기획했다. 확실히 비교가 될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원작의 가장 큰 매력은 ‘좋은 아내가 되는 것이 정말 좋은가’라는 것인데 우리는 엔딩을 정해놓지 않았다. 단순하게 좋은 아내가 되는 과정,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틀에 박힌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며 “원작과 다른 엔딩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엇보다도 ‘굿와이프’는 전도연이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로 화제를 일으켰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전도연을 향한 관심이 쏟아졌다.

먼저 이정효 PD는 “‘굿와이프’ 제작진들과 처음 모였을 때 ‘과연 이 역할을 우리나라에서 누가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이 나왔다. 다들 ‘전도연’이라고 말하더라. ‘과연 그녀가 할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질러보자는 마음이었다. 전도연이 출연을 결정했을 때 정말 많이 놀랐다”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극 중 검사 남편이 구속되자 생계를 위해 결혼 이후 15년만에 로펌 변호사로 복귀하는 ‘김혜경’역을 맡은 전도연은 “드라마는 11년 만이다. 정말 오래 일한 배우라는 느낌이 든다”며 “다시 처음 데뷔한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고 있다. 힘은 들지만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잘 적응해나갈 것 같다”고 안방극장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간 줄곧 영화에만 출연해온 전도연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과 가까워지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며 “그간 나는 어려운 작품들을 선택했었고 감성적으로 많이 어려운 캐릭터들을 연기했었다. 그걸 나 역시 항상 고민을 해왔던 거다. 드라마로 시작했던 배우이기 때문에 어떤 장르가 주어지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 이야기가 ‘굿 와이프’였다”고 설명했다.

‘굿 와이프’가 지닌 의미에 대해 전도연은 “‘굿와이프’는 새로운 도전이다. 드라마 복귀작이고 장르물이기 때문”이라며 “나도 결혼생활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밸런스를 갖춘다는 게 힘들다는 걸 안다. 극 중 김혜경은 이성적이기보다 감성적인 부분에 치중돼 있다. 그런 김혜경을 따라가는 게 재밌다. 실제 나와 비슷한 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출연하는 동료 배우들도 전도연과의 호흡에 “영광스럽다”며 입을 모았다. 극 중 전도연의 남편이자 검사 ‘이태준’ 역을 맡은 유지태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좋은 배우와 작업을 하면 내 연기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더라. (제안 받은) 당시 전도연이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던 선배님이고, 최고의 여배우와 함께하는 영광을 누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윤계상은 매력적인 싱글나이자 냉철한 로펌 대표 ‘서중원’으로 분했다. 그 역시 “좋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 배우는 게 많다. 먼저 캐스팅된 전도연, 유지태 선배 덕분에 선택했다”며  “매회 큰 줄거리가 있고 회마다 이어지는 큰 줄거리가 있다. 한 회마다 굉장히 기승전결이 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극 중 전도연과 라이벌 관계에 놓인 변호사 이준호 역할을 맡은 이원근은 “첫 촬영 때 굉장히 많이 떨었다. 전도연 선배님과 촬영을 한다는 건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는데 실제로 이루어졌다”며 “너무 고차원적인 집중도를 보이셔서 내가 어떻게 해야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현장에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선배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나나는 로펌 조사원 김단 역으로 분해 전도연에게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로 새로운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나는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촬영 때 부담감이 컸는데 나를 향한 전도연 선배님의 눈빛이나 행동, 말들이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졌다. 내가 어떻게 느낄지를 생각한 뒤 배려심 있는 조언을 해주시고, 디테일한 부분들을 말씀해주셔서 공부가 많이 됐다”고 밝혔다. 계속된 찬사에 전도연은 발그레해진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운 듯 웃어보였다.

‘칸의 여왕’ 전도연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작품으로까지 이어졌다. ‘굿와이프’는 원작사인 CBS의 컨설턴트로부터 주요 캐릭터들에 대한 인사이트 및 스토리 구조에 대한 논의를 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국내 정서와 현실에 맞게 각색한 탄탄한 스토리, 연기파 배우들의 명품연기, 인물간의 정서적인 부분과 법정 사건들의 장르적인 성향이 적절히 어우러져 몰입도 있는 전개와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과연 tvN 드라마 ‘미생’, ‘응답하라’시리즈, ‘시그널’, ‘또 오해영’ 등을 넘어서는 역대급 히트작으로 탄생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굿와이프’는 오는 7월 8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사진=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