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국제유가 WTI 2.2%↑ 다우 0.64%↑, 뉴욕·유럽증시 상승마감
옐런 “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국제유가 WTI 2.2%↑ 다우 0.64%↑, 뉴욕·유럽증시 상승마감
  • 승인 2016.06.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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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런 “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국제유가 WTI 2.2%↑ 다우 0.64%↑, 뉴욕·유럽증시 상승마감 / 사진 = AP 뉴시스

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2% 급등하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점진적 금리인상은 적절하다’는 내용의 발표가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0.64% 오르는 등 뉴욕 3대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또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7달러(2.2%) 급등한 46.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WTI는 한 때 49.9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0.9달러(1.81%) 상승한 50.5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나이지리아의 공급차질, 엑손모빌의 송유관 파손 재료가 상방 압력을 가했다. 무장단체의 공격 영향으로 나이지리아의 경질유인 보니 라이트 산유량은 하루 평균 17만배럴 감소했고 나이지리아 전체 산유량 역시 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옐런 의장의 발언이 예전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옐런 의장은 이날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 개선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을 실시하기 위한 궤도 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달 부진하게 나온 고용보고서를 계속 주시할 필요는 있겠지만 긍정적인 경제요인이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이날 "최근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우려되는 사항이기는 하지만, 한달의 통계가 부진하게 나온 것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국제유가의 상승과 옐런의장의 낙관론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하루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S&P500은 사흘 만에 다시 2100선을 뚫고 올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13.27p(0.64%) 상승한 1만7920.3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28p(0.49%) 오른 2109.41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98p(0.34%) 높아진 26.20p(0.53%) 오른 4968.71을 나타냈다.

특히 S&P500 10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올랐다. 에너지주가 2% 이상 상승했고 소재주도 0.9% 높아졌다. 금융주는 0.6% 올랐다. 헬스케어와 산업주도 각각 0.6% 및 0.8% 상승했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만 각각 0.04% 및 0.18% 떨어졌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맞물려 광업·에너지주가 증시를 주도했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은행 의장 연설을 앞둔 시점이어서 보폭은 크지 않았다.  또 영국의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높다는 조사결과도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35% 오른 1344.19를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0.33% 상승한 342.41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15% 높아진 3001.90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1.03% 높아진 6273.4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4% 상승한 4423.38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18% 오른 1만121.08을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원재자지수는 4.3% 높아졌다.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이 각각 6.7% 및 6.6% 급등했다. 앵글로아메리칸과 글렌코어, 안토파가스타도 6%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바클레이즈가 목표주가를 낮춘 에어프랑스KLM과 루프트한자, IAG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자동차부품업체 발레오는 주식분할 악재에 66% 폭락했다. 바클레이즈는 발레오의 목표주가를 160유로에서 53유로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성 여론의 득세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온 점은 영국 주택건설 업종에 부담을 주었다.

ICM 온라인 여론조사(3~5일)를 보면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반대를 6%포인트의 큰 차이로 또다시 앞섰다. 1741명 중 4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43%, '모르겠다'는 답변은 9%로 각각 나타났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