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전후 6차례 통화시도, 20대 여교사 성폭행 공모한 정황 6가지보니? '맙소사'
범행전후 6차례 통화시도, 20대 여교사 성폭행 공모한 정황 6가지보니? '맙소사'
  • 승인 2016.06.0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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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행전후 6차례 통화시도/사진=MBN

20대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세명이 범행전후 6차례 통화시도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20대 여교사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인 '골든타임'에 대해 누리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6일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된 피의자 3명의 사전 공모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 두 명이 범행 전후 두 시간 동안 6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섬마을 여교사를 성폭행한 피의자 3명은 모두 구속된 상태다.

범인은 이 학교 학부모 2명과 동네주민 1명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은 아직도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4가지 정황상 공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먼저, 이들 3명이 시차를 두고 마을과 동떨어진 관사를 찾아 일대일 상황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점, 범행 전후로 전화를 주고 받은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범행 직전 박씨에게 총 6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5번은 연결되지 않았으며 6번째 통화에서 박씨는 김씨의 말을 듣고 관사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박씨와 이씨가 술자리에 차례로 동참한 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여교사에게 수 차례 술을 권해 구토하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든 점과 세 번째로 술자리 중간 식당을 들락거리며 무언가 대화를 나눈 사실도 미심쩍은 정황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네 번째 정황상 이들은 마을 지리나 사정에 밝고, 관사가 파출소로부터 떨어져 있는 점, 관사에 폐쇄회로(CC)-TV나 비상벨 등 안전 장치가 없는 점, 이씨가 식당을 나선 박씨를 2분 뒤 자가용으로 뒤따르던 점 등도 공모 가능성이 있는 정황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특수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모 흔적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CCTV 영상·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폭행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행동한 여교사의 대처가 파렴치한 범인들의 범행을 입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때문에 성폭행 수사에서 이른바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금 상기되고 있다.

성폭행 사건은 72시간이 이른바 '골든타임'으로 통한다.

지난달 23일 새벽 2시쯤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교사가 정신을 차렸고, 일어나자마자 이상을 감지한 여교사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불과 옷 등을 수거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피해자는 이미 각종 증거물을 확보한 상태였다.

충격적인 일을 당한 20대 여교사는 수치심과 공포감을 이겨내고 침착했다.

20대 여교사는 몸도 씻지 않고, 경찰과 함께 첫 배로 바로 육지의 병원으로 가 체내 DNA 채취에 협조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범행 현장에서 피의자의 체모 등을 채취했고, 국과수 검사 결과를 토대로 혐의를 입증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72시간이 지나면 보통 유전자가 죽어서 소멸한다고 보기 때문에 유전자 추출이 어렵다. 그래서 7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채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