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공무원, 내년 아파트 입주 기대했는데…목격자 "퍽 소리나고 통곡 소리 났다"
곡성 공무원, 내년 아파트 입주 기대했는데…목격자 "퍽 소리나고 통곡 소리 났다"
  • 승인 2016.06.0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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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성 공무원/사진=TV조선

곡성 공무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해 누리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광주 한 아파트에서 20대 대학생이 뛰어 내렸는데 퇴근하던 40대 남성을 덮쳐 두 사람이 모두 숨졌다.

40대 가장은 야근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가다 날벼락을 맞았다.

당시 아파트 CCTV 영상를 보면 '쿵'하는 소리에 주민들이 깜짝 놀라 모여들고 있다.

한 아이 역시 어쩔 줄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6살 대학생 유모씨는 아파트 20층에서 소주를 마시고 유서를 쓴 뒤 복도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투신한 유씨는 마침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곡성군청 공무원 40살 양 모씨를 덮치면서 두 사람 모두 숨졌다.

유씨는 유서에서 자신의 외모와 학벌을 비관했다.

목격자는 "'퍽' 소리가 나고 '아' 소리나고 통곡 소리가 나더니만"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씨는 변을 당할 당시 만삭의 아내와 여섯살 어린 아들이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홍보업무를 맡았던 양씨는 누구보다 곡성을 알리는데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문객 23만명을 끌어모은 장미축제와 영화 곡성의 흥행을 위해 야근을 마다하지 않았다.

내년초 새 아파트 입주를 기대하며 즐거워하던 양씨의 사연에 추모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스타서울TV 최희선 객원기자/사진=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