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공무원, 만삭 아내와 아이 현재 상태는? "당시 받았을 충격은 20t 무게에 짓눌리는것"
곡성 공무원, 만삭 아내와 아이 현재 상태는? "당시 받았을 충격은 20t 무게에 짓눌리는것"
  • 승인 2016.06.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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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성 공무원/사진=MBN

곡성 공무원이 투신자살한 대학생에 깔려 숨진 가운데 당시 사고를 목격한 곡성 공무원의 만삭 아내와 6살 아이 현재 상태에 대해 누리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 씨의 직장 동료에 따르면 "부인은 실신 상태다. 배 속에 아이가 있어서"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어린 아들에 대해서는 "장례식장에 어제 잠깐 왔다. 오전까지 안 왔었다. 일부러 안 데려왔다고 했다. 현재 우려하고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달 31일 40대 가장이 자신을 마중나온 만삭 아내와 6살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파트 12층에서 투신자살한 대학생에게 깔려 숨졌다.

당시 아파트 CCTV 영상을 보면 가방을 멘 20대 남성이 한 아파트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30분 뒤, 40대 남성이 가족과 함께 1층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앞서 가던 아이가 깜짝 놀라고 있다.

12층에서 투신한 20대 남성이 아이의 아버지인 41살 양 모 씨를 덮친 것이다.

두 명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다.

목격자는 "아줌마 비명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이쪽에 아저씨가 누워 있고, 한 사람은 저쪽에 있었다. 아줌마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20대 남성이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졌을 때 양 씨가 받았을 충격은 20여 톤의 무게가 1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짓누르는 것과 같다.

양 씨는 영화 '곡성'을 활용해 지역을 홍보하던 전남 곡성군청의 홍보실 직원이었다.

퇴근길에 마중 나온 어린 아들, 그리고 임신 8개월 된 아내와 함께 귀가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양 씨는 2015년 12월 전남지사 표창과 2014년 6월과 2011년 10월에  잘하는 공무원으로 군수표창을 받기도 한 성실한 가장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8년간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며 일에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가장의 목숨까지 앗아간 20대 남성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 신변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