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동료 여교사에게도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용인교육지원청과 A초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A초교 B교장은 지난해 9월 노래방에서 C교감을 성추행한 데 이어 2개월 뒤인 11월에도 여교사 2명도 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초교 교직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B교장은 대화 중 한 여교사의 손을 잡고 자신의 손등에 뽀뽀를 하는 등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했다.

당시 화가 난 해당 여교사는 B교장의 행동을 가족에 알린 뒤 교육청에 "교장과 같이 근무를 할 수 없다"며 타 학교 전보를 요구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여교사는 B교장이 자신의 옷차림을 보며 "가슴 자랑하냐"란 성희롱 발언을 하는가하면 교내에서 마주칠 때는 등에 손을 대는 등 수차례에 걸쳐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교사는 최근 C교감 성추행 사건을 맡은 경찰에 자신이 겪은 사실을 모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교장은 경찰조사에서 C교감을 성추행한 사실이 인정돼 지난달 22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B교장은 지난해 9월1일 오후 9시30분쯤 화성시 동탄의 한 노래방에서 C교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경찰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18일 B교장을 직위해제 했으며,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 이후 B교장에 대한 정식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