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17시간 조사, 최유정·정운호와 서울구치소서 만날까?
홍만표 17시간 조사, 최유정·정운호와 서울구치소서 만날까?
  • 승인 2016.05.28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홍만표 17시간 조사, 최유정·정운호와 서울구치소서 만날까?

홍만표 변호사가 17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한 가운데 구속영상 발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는 지난 27일 검찰에 출석해 약 17시간의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홍만표 변호사는 17시간에 이르는 검찰 조사에서 탈세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변호사로서 주말이나 밤늦게 일하다 보니 다소 불찰이 있었다"며 사실상 탈세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그러나 홍 변호사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 무혐의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전관 로비' 행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변호사 범죄 중 일부가 이미 소명된 만큼 영장청구 자체엔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로서는 검찰이 홍 변호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전관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홍 변호사가 본인 혐의를 일부 시인하고 있고 도주 우려가 적은 점, 고교 후배 사이로 사건을 소개해 주기도 한 브로커 이민희(56)씨가 이미 구속된 만큼 증거인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이유로 영장 기각 가능성도 있다.

특히 홍 변호사는 지난해 겨울 뇌 관련 수술을 했고,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고 있이다.

반면 일부 범죄 사실이 인정되는 점,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정운호 게이트 핵심인물들은 이미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정운호 대표는 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6월5일 만기출소일을 기다리고 있다.

브로커 이씨와 최유정(46) 변호사도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구속 또는 구속기소 돼 서울구치소와 서울중앙지검을 오가며 조사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수임료 반환 문제로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1) 대표에게 폭행을 당한 뒤 경찰 고소 과정에서 '정운호 구명 로비' 의혹을 일으켰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 해외 원정 도박 사건 항소심 변론을 맡았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정 대표에게 "친분이 있는 재판부에 사건이 배당되도록 하고, 재판부 청탁 등을 통해 항소심에서 반드시 보석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 주겠다. 그 대가로 50억원을 달라"고 먼저 요구했다.

당시 상습도박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정 대표는 이 말을 믿고 착수금 20억원 및 성공보수금 30억원 등 모두 50억원을 건넸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2015년 6~9월 이숨투자자문 송모(40) 전 대표로부터 보석·집행유예에 대한 재판부 교제청탁 명목으로 총 50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