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하루 한 잔 이상 섭취, 당뇨병 위험 10% 이상 하락
우유 하루 한 잔 이상 섭취, 당뇨병 위험 10% 이상 하락
  • 승인 2016.05.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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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발생 위험을 10% 이상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를 통해 경기 안산·안성 지역 성인 7816명에 대해 12년간 우유 섭취량과 당뇨병 발생 위험에 대해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27일 밝혔다.

우유를 하루 한 잔(200㎖) 이상 마시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15% 낮아졌다. 한 잔 이하로 마신 사람도 당뇨병 발생 위험은 13% 낮았다.

특히 신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 집단 역시 우유를 섭취할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유를 거의 먹지 않는 대상자와 비교하여 하루 한 잔 미만 섭취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10% 낮아졌다. 통계적인 유의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한 잔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발생 위험이 25% 낮아졌다.

또 요구르트·요플레, 치즈 등 유제품의 경우 당뇨병 위험과 관련한 통계적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우유 섭취와 당 대사 사이의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우유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이 당뇨병 발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칼슘과 마그네슘이 혈당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특히 마그네슘은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또 우유에 포함된 유단백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과 함께 포만감을 주어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인 비만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보고서는 "우유의 포화지방이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높여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있어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지만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19∼64세 성인의 하루 평균 우유 섭취량은 59.4㎖에 그쳐 우유 섭취와 당뇨병 발생 사이 음의 관련성 등을 고려할 때 우유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스타서울TV 강다나 인턴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