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유해곤충 수백 마리를 밀반입하려던 여행객이 붙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25일 전갈, 지네 등 맹독성 유해곤충을 가방에 숨겨 밀반입하려 한 A(48)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전갈, 지네, 거미 등 유해곤충 312마리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뒤 여행용 가방에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전갈, 지네, 거미 등은 독성이 있음에도 애완용 등으로 1마리당 최대 수 십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독성 유해곤충은 국민 보건을 해칠 우려가 있고 국내 생태계를 교란하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허가 없이는 국내에 반입할 수 없다.

세관은 적발된 곤충을 압수해 서울대공원에 위탁해 보관하고 유해성을 알리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시 할 예정이다.

세관 관계자는 "A씨는 이들 곤충을 몸 보신용으로 들여왔다고 주장하지만 불법 유통 등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검역을 거치지 않은 맹독류의 밀반입을 차단키 위해 통관 검사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타서울TV 강다나 인턴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