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두 번 울리는 보이스피싱…"생활비 대출해주겠다" 사기 급증
20대 두 번 울리는 보이스피싱…"생활비 대출해주겠다" 사기 급증
  • 승인 2016.05.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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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0대를 겨냥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0대의 피해건수는 되레 늘었다.

올 들어1∼4월 월평균 피해건수는 3058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15.9% 줄었다. 월평균 피해 금액은 전년 대비 19.9% 감소한 117억원으로 조사됐다. 금감원·경찰청·금융권의 현장예방·검거 체계 시행과 예방 안내를 강화한 덕이다.

하지만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노출된 20대는 전년 대비 10% 늘었다.

1~4월 집계된 피해자 중 29세 이하는 1188명으로 1년 전보다 115명 증가했다.

고용불안 등으로 20대 청년들이 취업준비, 생활비 등을 위해 급전이 필요한 상황으로 몰리면서 대출빙자형 사기에 노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빙자형 사기의 경우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을 사칭하며, 실제 금융회사 콜센터와 유사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는 경우가 잦았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중 전통적인 수법인 정부기관 사칭형 비중은 46%에서 33%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피해가 줄어든 가운데 40대 이상 여성의 피해비중은 11%포인트 증가했다.

대포통장 발생건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4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1∼4월 월평균 대포통장 발생건수는 3524건으로 전년 하반기(3678건) 대비 154건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을 경우 해당 금융회사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정식 등록된 대출모집인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금감원 홈페이지와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와 모집인 등록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학생 대상 언론매체와 여성단체와의 공조 강화 등 성별, 연령대별로 맞춤형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피해예방 실적이 우수한 금융회사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서울TV 강다나 인턴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