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T 명예회장, 20대 여성 도망쳤지만 결국…CCTV 영상 확보 "기억나지 않는다"
손길승 SKT 명예회장, 20대 여성 도망쳤지만 결국…CCTV 영상 확보 "기억나지 않는다"
  • 승인 2016.05.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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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길승 SKT 명예회장/사진=MBN

손길승 SKT 명예회장 강제추행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당시 상황과 손길승 SKT 명예회장의 입장에 누리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까지 지냈다.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갤러리 카페를 찾았다.

손 명예회장은 해당 갤러리 관장 조 모 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명예회장은 카페에 머문 10여 분 동안 20대 여성 종업원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여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다.

당시 해당 여종업원은 깜짝 놀라 이를 거부하고 카페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갤러리 관장 조 씨의 손에 이끌려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손 명예회장은 여종업원을 또 껴안고 신체를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러한 혐의로 이달 16일 손 명예회장과 관장 조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손 명예회장은 "해당 여종업원에게 격려까지 해주고 나왔다"며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술집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이 새로 개업한 곳이라 인사차 들러 10여분간 머물러 있었다"며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CCTV 영상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손 명예회장과 조 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SK그룹 회장, 구조조정추진본부장을 지낸 손 명예회장은 SK그룹의 대표적 경영인이다. 2004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수감된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SK그룹 측도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의 성추행 파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손 명예회장은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사자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용의가 있으며 당국의 조사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