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中서 삼성전자 상대 특허권 침해 소송…‘정당한 보상’ 요구
화웨이, 美·中서 삼성전자 상대 특허권 침해 소송…‘정당한 보상’ 요구
  • 승인 2016.05.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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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삼성전자 상대 특허권 침해 소송 / 사진= 뉴스1

화웨이가 중국과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전자업체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모바일 기기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배상을 요구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모바일폰에서 사용되는 4G 무선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딩 지아싱 화웨이 특허부 대표는 "삼성이 우리 특허 침해를 중단하고 화웨이로부터 필요한 라이선스를 얻기를 희망한다"며 "업계의 발전을 위해 화웨이와 삼성이 협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국제특허권기구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2개 분기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4G 모바일, 운영체제, 유저인터페이스 등 스마트폰 핵심 기술과 관련해 화웨이가 획득한 특허권은 5만개에 달한다.

화웨이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차별받지 않는 상황에서 특허권을 행사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그러한 기술을 사용한 업체들로부터 "정당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화웨이는 강조했다.

화웨이는 현재 에릭손, 퀄컴, 노키아, 알카텔-루슨트 등 통신기술업체들과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2015년 화웨이는 연매출 15%에 해당하는 596억위안(약10조8000억원)을 연구기술, 제품, 무선통신기술 개발에 투자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