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이란 무엇?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 조현병으로 인한 피해망상 추정
조현병이란 무엇?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 조현병으로 인한 피해망상 추정
  • 승인 2016.05.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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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피의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화제에 오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피의자 김모 씨를 19일과 20일 두 차례 심리면담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피해망상 조현병(정신분열증)에 의한 묻지마 범죄 유형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조현병이란 환각, 망상, 환영, 긴장, 기이한 행동이 동반되는 만성 사고 장애로써 조울증과 함께 대표적인 중증 정신병으로 분류된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김씨의 망상 증세가 심화한 상황이었고 표면적인 피해자와의 관계에서 직접적인 범죄 촉발 요인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사건이 묻지마 범죄 중 정신질환 유형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씨가 2008년부터는 1년 이상 씻지 않는다거나 노숙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자기 관리 기능을 잃어왔으며 자신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김씨는 0시 33분 주점 건물 남녀공용 화장실에 들어가 있다가 오전 1시 7분 화장실에 들어온 첫 여성인 A(23)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범행 동기로는 여성혐오 등이 추측되었지만 해당 사건을 맡은 이상경 경사는 범죄학적으로 정신병은 혐오범죄에 속하지 않으며 우리나라에는 혐오범죄에 대한 사례가 많지 않아 추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조현병은 2011년부터 '정신분열증' 대신 '조현병'이 의학상 정식명칭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 유병률은 0.1~0.2% 정도로 추산된다.

[스타서울TV 장수연 기자 /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