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누군가보니…진짜 사망했을까? "이번이 처음 아냐"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누군가보니…진짜 사망했을까? "이번이 처음 아냐"
  • 승인 2016.05.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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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사진=조선TV 영상 캡처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만수르에 대해 누리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와 AFP 통신은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 승인아래 이뤄진 공습으로 만수르와 1명의 전투원이 숨진 것 같다"고 보도했다.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5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만수르는 지난해 7월 말 전임 최고지도자 오마르의 사망 직후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됐다.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만수르는 오랫동안 탈레반의 '행동대장'으로 활동하면서 조직을 장악했으며 전임 최고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와도 가까운 사이였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수르가 실제로 사망했다면 2001년 후 가장 왕성한 세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 탈레반에 적지 않은 리더십 공백이 예상된다.

    

2014년 탈레반이 공개한 그의 전기에 따르면 만수르는 1968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태어나 10대 때 이슬람 저항운동에 뛰어들어 당시 아프간을 점령한 소련과 싸웠다.

그는 1990년대 아프간을 지배한 탈레반 정부에서 항공부와 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서방에 오랫동안 베일에 싸인 인물이던 만수르가 본격적으로 탈레반 권력의 중심에 등장한 건 2000년대 이후다.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미군에 축출된 이후 탈레반 부활에 핵심 역할을 했다.

칸다하르 주에서 자살 폭탄 공격 등에 관여했으며 2010년 오마르의 지명으로 탈레반 2인자로 뛰어올랐다.

만수르는 오마르가 2013년 사망한 뒤에도 2년간 오마르가 숨진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며 오마르의 이름을 빌려 권력을 행사했다.

조직을 완전히 장악한 그는 작년 7월 말 오마르 사망이 공개된 직후 자연스럽게 새 최고지도자에 선출됐다.

만수르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해 12월 만수르가 지휘관들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탈레반이 나중에 만수르의 육성을 공개했다.

BBC방송은 최근 상황을 볼 때 만수르의 사망 때문에 탈레반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프간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만수르의 사망은 새로운 진전"이라며 "그 여파로 아프간에서 안정된 평화체제가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조선TV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