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 조현병 발병 원인 뭐길래? "성장기 특이 행동"
강남역 묻지마 살인, 조현병 발병 원인 뭐길래? "성장기 특이 행동"
  • 승인 2016.05.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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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병,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진=뉴스1

조현병이 화제인 가운데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피의자가 조현병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특이했던 성장기 행동에 누리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개인이 평생 단 한 번이라도 걸릴 확률이 1%로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현병 환자의 수는 약 50만 명이다.

조현병은 2011년 정신분열증이 개명된 이름으로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DSM-IV-TR의 기준에 따르면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심하게 와해된 행동 혹은 긴장하는 행동, 음성증상 중 2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증상이 일시적이 아니라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조현병으로 진단한다.

조현병은 하나의 원인에 의한 단일 질환인지 아니면 여러 요인에 의해 야기되는 증후군인지 확실하지 않다.

조현병의 원인으로는 먼저, 유전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조현병 환자의 가족은 환자와의 관계가 가까울수록 조현병 및 연관 질환의 유병률이 높다.

또한 임신 중의 문제, 양육 환경,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인 소인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병에 취약한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이러한 스트레스가 가해질 때, 발병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의 불균형이 직접적인 증상 발현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이들 물질의 이상이 원인으로 고려되고 있다.

한편, 강남역 인근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김모씨(34)의 성장 과정이 눈길을 끈다.

김씨는 외아들로 부모와 거의 대화가 없는 등 단절된 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기부터는 앉았다 일어나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의 기이한 행동을 했고 사람과의 만남을 꺼리는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20살 초반에 접어들 때부터 "누군가 자신을 욕하고 있다"고 호소했으며 2008년부터는 1년 이상 씻지 않거나 노숙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저지른 결정적인 계기 역시 일하던 식당에서 지적을 받고 이를 여성이 자신을 음해했기 때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와 같은 전형적인 피해망상 정신질환자는 상대방의 사소한 몸짓 등 자신과 관계없는 자극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며 "정부·종교·성별·인종 등 특정대상에 대해 반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을 공격하는 형태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