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선교사 피살, 거실에서 괴한과 몸싸움 벌이다가…'사건 경위보니?'
필리핀에서 한국인 선교사 피살, 거실에서 괴한과 몸싸움 벌이다가…'사건 경위보니?'
  • 승인 2016.05.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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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한국인 선교사 피살/사진=MBN

필리핀에서 한국인 선교사 피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고 경위와 피살 원인에 대해 누리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하던 50대 한국인 선교사 심모씨가 이날 오전 4시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 따이따이시에서 피살됐다.

심씨는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정확한 피살 경위는 현지 수사 당국에서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현장에 주필리핀 영사가 나가 필리핀 수사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정부는 필리핀 당국에 엄중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씨는 이날 새벽 운동을 마치고 교회 사택으로 돌아왔다가 거실에 침입한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방 안에 있던 심 씨의 부인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심 씨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선교사로, 2000년 필리핀에 파견돼 선교 활동을 벌여왔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관계자는 "심 목사가 빈민가에서 선교를 하며 교육 등 빈민 구제 사역을 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은 금품을 훔치려고 심 씨의 사택에 침입한 침입한 괴한이 강도로 돌변한 것으로 보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 용의자 파악에 나섰다.

이에 필리핀 치안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했으며 2014년 10명, 2015년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필리핀 중부 세부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고 필리핀 정부가 상반기 선거 폭력을 막으려고 한시적으로 일반인의 총기 소지를 금지해 강력 범죄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