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 경찰 피의자 정신진료 기록 확인
문재인 전 대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 경찰 피의자 정신진료 기록 확인
  • 승인 2016.05.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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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 경찰 피의자 정신진료 기록 확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남역 묻지마 살인을 추모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18일 문재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슬프고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일부 누리꾼은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라고 적은 것에 대해 문재인 전대표를 비판했지만 강남역 추모 현장에 적힌 메시지를 옮기며 슬프고 미안합니다란 글을 남겼다고 해석하고 있다.

SNS에는 "현재 강남역 10번 출구에 문재인 대표님. 주위에 보좌진 없이 혼자 저렇게 계시네요"라며 문재인 전 대표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현장을 찾은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안 좋으셨나보다. 보좌진 없이 혼자 가셨다. 20~30분 정도 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하룻밤을 잔 뒤 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참석, 이후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7일 오전 1시20분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상가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직장인 A씨(23·여)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김씨의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씨가 2008년부터 올해 1월까지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진단서와 진료 기록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에서 회신 받은 진료내역과 비교해 본 결과 (김씨는) 2008년 여름부터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이래 2008년 수원 모 병원에서 1개월, 2011년 부천 모 병원에서 6개월, 2013년 조치원 모 병원에서 6개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모 병원 6개월 등 4번 입원치료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초 퇴원했을 당시 주치의로부터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고 진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3월 말 가출 이후 약물 복용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