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상대 집단 소송, 한국닛산 "어떠한 차량에도 불법 조작한 적 없다" 입장보니?
한국닛산 상대 집단 소송, 한국닛산 "어떠한 차량에도 불법 조작한 적 없다" 입장보니?
  • 승인 2016.05.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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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닛산 상대 집단 소송/사진=한국닛산 홈페이지

국내 소비자들이 한국닛산 상대 집단 소송에 나선 가운데 한국닛산 측은 차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17일 한국 닛산은 자사 홈페이지에 "닛산 고객 여러분께"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헀다.

한국닛산은 "캐시카이의 소중한 고객과 딜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닛산은 회사가 진출한 모든 시장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데서 더 나아가 그보다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닛산 캐시카이는 유럽에서 유로6 인증을 충족했듯이 한국에서도 적법한 인증절차를 통과했다. 국내 기준과 유사하게 엄격한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 규제기관들 역시 그들이 조사한 닛산 차량에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대해 임의설정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닛산은 "과거는 물론 지금까지도 당사가 제조하는 어떠한 차량에도 불법적인 조작 및 임의설정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한국닛산은 환경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이번 사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6일 한국닛산이 '캐시카이'의 배출가스를 불법으로 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리콜 및 판매정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으나 한국닛산은 이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캐시카이는 한국닛산이 지난 2007년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11월 출시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캐시카이의 총 등록 대수는 3099대다. 올해 1~4월에는 504대가 신규 등록됐다.

캐시카이의 국내 가격은 S 모델이 3050만원(VAT 포함), SL 모델은 3390만원(VAT포함), 플래티넘 모델은 3790만원(VAT포함)이다.

닛산은 1933년 설립된 일본 자동차제조업체로 캐시카이 외에 알티마(Altima), 맥시마(Maxima)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2.46%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국내에서 이미 판매된 캐시카이 차량 814만대를 전량 리콜(회수)하고, 아직 판매되지 않은 캐시카이 차량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라고 한국닛산에 명령했다.

또 캐시카이를 수입 판매한 한국닛산에 대해 과징금 3억3000만원을 부과하는 한편,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을 캐시카이 차량의 배출 허용 기준 위반과 제작차 인증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이 배출가스 불법 조작 혐의를 받는 한국 닛산에 대해 집단 소송에 나선다.

국내에서 수입차 관련 집단 소송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바른은 한국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 소유주를 모아 한국닛산,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조만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한국닛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