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수상…한국인 최초 '문학 한류' 희망되나
소설가 한강,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수상…한국인 최초 '문학 한류' 희망되나
  • 승인 2016.05.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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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46)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연작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은 이후 '문학 한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했다. 2002년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명칭이 맨부커상으로 확정됐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영국 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어지는 이 맨부커상의 자매상이다.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어진다. 영화로 따지면 아카데미상의 외국어 작품상 격이다.

2005년부터 시작돼 역사는 길지 않지만 권위를 자랑한다. 캐나다 출신 작가 앨리스 먼로(2009),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2011) 등 거장 소설가들이 수상해왔다. 한 작가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출판사 창비가 2007년 펴낸 '채식주의자'는 연작소설 3편을 묶었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3편이다. 과거 자신의 다리를 문 개가 잔인하게 잡아먹힌 것을 본 뒤 악몽이 시달리던 주인공 '영혜'가 채식주의자로 돌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 / 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