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외신기자들 광주 방문 “민주 항쟁 절대 잊히지 않을 것”
5·18 당시 외신기자들 광주 방문 “민주 항쟁 절대 잊히지 않을 것”
  • 승인 2016.05.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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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외신 기자들이 16일 광주를 찾았다.

브래들리 마틴·노만 소프·팀 셔록·도날드 커크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기록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관과 기념비, 전일빌딩, YMCA, 옛 전남도청 등이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5·18 광주 민주항쟁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항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 아픔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영광스럽다”며 “모두 현대화됐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가 폭력에 맞서) 죽을 만큼 열심히 싸웠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시민 항쟁과 다른 정신과 행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날드 커크는 “다른 항쟁과 비교했을 때 5·18은 민주주의를 위해 움직이는 것은 같았지만 함께 하는 정신과 행동이 특별했다”며 “광주는 항쟁 당시뿐 아니라 이후에도 역사적으로 보호해주고 지켜주고 하는 면이 있다면 중국 등 다른 나라는 인정해주지 못 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윤상원 열사를 마지막까지 취재한 브래들리 마틴은 “윤 열사와 그의 동료들이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 발포가 있었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한 그들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책임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커크는 “5·18에 미국이 관련됐을 것이라 생각도 하지만 미국에서 별다르게 공개된 것은 없었고 전두환의 명령에 따라 쿠데타가 있었다”며 “이후에 그는 대통령이 됐고 전후 과정에 미국의 동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만 소프도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에 대한 사과를 한다는 뉴스를 봤는데, 루머로 끝났다”며 “실제로 전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는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별관을 둘러보며 36년 전 취재 현장을 회고했다.

[스타서울TV 강다나 인턴기자/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