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울산 본사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임직원 인원 2만7000여명 중 10% 이상인 3000여 명을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 형식으로 감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감축 대상은 사무관리직뿐 아니라 생산직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5년 1월 사무관리직 1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으며 같은 해 6월 권오갑 사장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하며 인적 구조조정의 전면 중단을 선포했다. 그러나 지난해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 등의 이유로 무려 1조5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올해 선박 수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경영의 악화가 지속되자 또다시 구조조정에 나설수 밖에 없게 된 것.
현대중공업은 인력과 함께 부서 역시 정리할 예정이다. 조선·해양·플랜트 등 7개 본부 388개 부서 중 100개 가까이가 정리될 것으로 보이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해양·화공·플랜트 설계부서도 울산 등으로 이전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비상경영 체제를 공식 발표하며, 휴일근무와 특근 등도 폐지할 방침이다.
[스타서울TV 장지민 기자 / 사진= 뉴시스(현대중공업 야드 전경-해당 기사와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