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OS '티맥스OS' 공개…“가혹한 테스트 거쳐 출시할 것”
국산 OS '티맥스OS' 공개…“가혹한 테스트 거쳐 출시할 것”
  • 승인 2016.04.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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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맥스OS / 사진= 뉴시스

티맥스소프트가 티맥스OS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20일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윈도’ 이후 7년 만에 PC용 운영체제(OS) ‘티맥스OS’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티맥스소프트의 자회사 티맥스오에스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티맥스OS’ 베타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티맥스는 10월 국내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7월~9월까지 두달 간 글로벌 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PC OS와 별개로 모바일OS도 출시할 예정이다.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 “티맥스OS로 글로벌 OS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1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이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인 오라클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MS와 구글 등 글로벌 업체와의 OS 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며 “지난 2009년 실패가 밑거름이 됐고 가혹한 테스트를 거쳐서 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003년 출시된 티맥스소프트의 DBMS ‘티베로’는 오라클의 독점적 지위에 맞서 시장점유율 5%까지 늘려놓은 상황이다. 오라클 DBMS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8.5%다.

‘유닉스’ 기반의 티맥스OS는 보안성을 강조한 OS다. 불안정한 환경, 복잡한 개발소스, 보안 등이 윈도OS의 문제로 지적된 만큼, 유닉스 기반으로 이를 해결했다는 게 티맥스의 주장이다. 더불어 PC와 모바일 시장이 통합된 앱 생태계 구축도 훨씬 더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또 자체적인 보안 기능을 제공하므로 개인과 기업간 업무공간, 시스템과 사용자 환경을 분리해 보안위험 요소를 원천차단해준다. 비인증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는 격리된 환경을 제공해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실행하고, 4가지 선택적인 보안단계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까지 제공한다.

지난 2009년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호환성도 대폭 키웠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고 M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들이 모두 호환된다. 윈도보다 빠른 부팅과정도 장점이다. 멀티태스킹 사용자경험(UX) 강화, 편리한 보안 인증도 자랑거리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티맥스가 MS의 아성을 넘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09년 당시에도 OS 국산화라는 명분으로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지만 완성도 면에서 부족함이 지적되면서 시장 외면을 받았다. 결국 지난 2010년에는 실적악화로 워크아웃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