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은 총재 금리 조기인상 시사…국제유가 폭락,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하락
보스턴 연은 총재 금리 조기인상 시사…국제유가 폭락,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하락
  • 승인 2016.04.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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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연은 총재 금리 조기인상 시사…국제유가 폭락,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하락 / 사진 = AP 뉴시스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산유량 동결합의를 둘러싼 의구심 속에 이틀간 7%나 급락했다. 이와 함께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소폭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유럽 주요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장 대비 1.09달러(3%) 하락한 35.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이후 한달 만에 최저치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98달러(2.53%) 하락한 37.69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도하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담이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국제 유가 하락세와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또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발언도 영향을 줬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6p(0.03%) 하락한 56.09p(0.32%) 하락한 1만7736.6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69p(0.32%) 떨어진 2066.09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75p(0.46%) 밀린 4891.80에 거래됐다.

다우와 S&P500은 하루 만에 반락했고, 나스닥은 닷새 만에 하락 반전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 회복력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 기대보다 더 큰 폭으로 빨리 단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보스턴 연은 총재 등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시사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에 앞서 폐장된 유럽 주요 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 실업률이 4년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0% 오른 6,164.7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8% 상승한 9,822.08에 마감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이날 제약·화학주인 메르크가 3.4% 급등했다. 바이엘은 1.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3% 오른 4,345.22에 거래를 마쳤다.

4일 발표된 유로존 2월 실업률은 201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10.3%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2013년 12%로 정점을 찍은 이래 조금씩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보스턴 연은 총재 조기 금리 인상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