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터너’ 1회] ‘천재’ 김소현-지수, 갑작스러운 사고에 새로운 도전 나서 (종합)
[‘페이지터너’ 1회] ‘천재’ 김소현-지수, 갑작스러운 사고에 새로운 도전 나서 (종합)
  • 승인 2016.03.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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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터너’ 김소현과 지수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2 3부작 드라마 ‘페이지터너’에서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피아니스트 생활을 접는 윤유슬(김소현 분)과 선수생활을 접는 정차식(지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유슬과 정차식은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서 일명 ‘천재’라고 불리는 수재였다. 윤유슬은 라이벌 서진목(신재하 분)의 방해에도 악보를 통째로 외워 멋진 연주를 펼쳐 보이는가 하면, 그의 치부를 건들이며 자존심까지 상하게 만들었다.

대결에도 지고 무시까지 당하자, 서진목은 재능만 믿고 과시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주라고 기도했다. 이 기도가 먹힌 걸까, 그의 말과 끝남과 동시에 윤유슬과 정차식은 사고를 당했다.

   
 

피아노 학원을 가던 윤유슬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고, 실명 위기까지 갔다. 유슬모는 눈을 보이게 할 방법을 물었지만, 의사는 “시신경 각막 손상이 아니라 시신경 손상이라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슬모는 “이제 피아노는 어떻게하냐. 딸이 피아노고 피아노가 내 딸이다”이라며 딸보다 피아노를 못치는 상황을 걱정했다. 이어 “수술로 시력 찾은 사람 많더라. 연습도 많이 밀렸으니, 집에 돌아오면 배로 연습해야한다. 오히려 청력이 좋아져서 더 좋은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다”고 빗나간 모성애를 보였다.

실명이 됐음에도 피아노를 강요하는 엄마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윤유슬은 옥상으로 향해 자살을 결심했다. 그때 자신의 라이벌인 서진목(신재하 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윤유슬의 이상한 행동에 서진목은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윤유슬은 자신의 속마음을 쏟아냈다.

윤유슬은 “처음 실명됐다고 했을 때, 더 이상 피아노를 안쳐도 돼서 너무 좋았다. 그런데 엄마가 계속 치래.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치래. 무슨 엄마가 그러냐”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게 다 너 때문이다. 십년 전 네가 우리엄마 무시한날 그때부터 엄마가 변했다. 너만 없었어도”라면서 “이제 다 지쳤다. 피아노 좋아하는 척하는 것도 널 미워하는 것도 지쳤다. 너도 내가 있는 세상이 끔찍하지? 나도 그렇다. 그래서 나 이제 다 그만하려고 한다. 잘 있어라 준모”라고 뛰어내렸다.

하지만 그 곳은 주자창이었고, 옥상으로 향하는 윤유슬에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정차식(지수 분)이 옥상이 아닌 그곳에 데려다 준 것이었다. 정차식은 “엄마가 너를 속인 것이 아니고 네가 엄마를 속인 것이 아니냐. 남자 애 탓도 말고 잘 생각해봐라”고 조언했다.

   
 

사실 정차식에도 고민은 있었다. 국가대표의 기록까지 뛰어 넘으며, 한국 최고 신기록에 도전하던 중 장애물은 넘겼으나, 장대에 찔려 하반신을 다치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검사 결과 그는 중요부위는 괜찮지만, 망가진 허리로 인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차식은 엄마 앞에서는 괜찮은 척 했다. 하지만 엄청난 상실감을 겪었다.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가던 중, 고장난 우산을 본 정차식은 결국 감정을 쏟아냈다. 마치 자신의 신세 같은 우산을 본 그는 “엄마 나 어떡하냐. 나 운동 빼면 쥐뿔 없는데, 그걸 뺐냐. 엄마. 어떡해. 나 어떻게”라며 눈물을 흘렸다.

선수 생활을 접은 정차식은 마음을 잡지 못한 채 반 폐인 생활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차식모(황영희 분)는 아버지의 정체를 알려주기로 했다. 그의 친 아버지는 음악가였던 것. 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자, 그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차식모는 정차식에게 친아버지와 닮은 점을 이야기 해주며, 어쩔 수 없이 아버지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사정까지 털어놓았다. 이어 “네가 아버지를 닮았다면, 뭐든지 잘 할 것”이라며 응원했다.

이에 정차식은 “그럼 나도 아버지처럼 피아노를 쳐도 될까”라면서 “내가 쪽팔리지 않을 정도로 근사한 놈이 되면 그땐 아버지 찾아가도 되냐”고 물었고, 차식모는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한편, ‘페이지터너’는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피아노 천재와 불도저 같은 성격을 지닌 한 운동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청춘들의 성장 드라마로, 4월 2일 오후 10시 35분 2회가 방송된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사진=KBS2 3부작 ‘페이지터너’ 캡처]